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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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한국경제의 1분기 '종합성적표' 격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지난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하향 조정하면서 1분기 성적이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 금융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한은은 오는 25일 1분기 실질 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1분기 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0%대 초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2.5% 수준을 예상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과 설비투자 위축에 따른 수출 둔화, 미약한 고용시장 회복,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정책에 따른 건설투자 위축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확장적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투자와 소비 등 내수의 부진이 심화됐다"며 "1분기 GDP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4%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 역시 "건설과 설비투자 부문이 부진해 1분기 성장률은 0.3%(전년 동기 대비 2.4%)까지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통해 한은의 관측과 같이 하반기에는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 반등 수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남겨 놓고 있다. 한은은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 흐름이 상반기에 2.3%를 기록한 후 하반기에 2.7%로 개선되는 '상저하고' 형세로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하반기가 되어야 높아질 것"이라며 "전제는 대외여건 개선,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진정, 사회간접자본(SOC) 확대와 추경 효과 등"이라고 말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중국(G2) 무역협상의 부분적 타결과 중국 경기 연착륙 따른 대중 수출 개선 가능성 등으로 한국 경제는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지난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4번 연속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미 하향했거나 하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또 낮춘 한은…이번주 1분기 성적표 '먹구름'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