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실적 개선될 듯…"중국 부진에도 내수호조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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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통상임금 충당금 환수…영업이익 대폭 증가 전망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현대차 19%↑·기아차 31%↑ 현대·기아차가 올해 1분기 신차 효과가 나타난 국내와 미국 시장의 호조에 따라 모든 경영실적 지표가 상당폭 개선된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24일 발표할 1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차는 1분기에도 중국시장의 부진이 이어졌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의 인기로 증가한 내수 판매 등이 실적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차가 25일 내놓을 1분기 경영 성적표도 작년보다 대폭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북미 시장에서 SUV 텔루라이드 판매가 급증한 데다 통상임금 합의로 충당금이 환입되는 일회성 요인도 겹치기 때문이다. ◇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0%대 후반…"한국·미국 가동률 상승"
증권사들에 따르면 현대차 1분기 매출액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23조2천32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22조4천370억원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영업이익 평균 예상치는 8천12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6천810억원보다 19% 증가하고, 순이익도 7천62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6천680억원보다 1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것은 지난해 말 팰리세이드 출시로 판매 차종이 수익성이 높은 SUV 중심으로 개선됐고, 국내와 미국 공장의 가동률이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애널리스트는 "팰리세이드를 필두로 한 내수 판매가 지난해 1분기 대비 8.7% 증가하고 미국에서 가동률이 19%포인트 높아진 것이 실적회복을 이끌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예상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천110억원, 7천140억원으로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SK증권 권순우 애널리스트도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펠리세이드 투입 효과가 반영된 내수호조와 믹스(시장·제품별 판매 비율) 개선, 우호적인 원·달러 환경, 계절적 비수기에도 안정적인 도매판매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신흥국 통화의 약세와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연구개발비용 반영 등으로 개선 폭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현대차증권 장문수 애널리스트는 판매량이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환율이 우호적 상황이며 SUV 차종 확대 등에 따라 이익이 증가하겠지만, 전기차 판매 증가와 쏘나타 출고 지연에 따른 비용 부담 등으로 회복 수준은 시장 기대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은 7천40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컨센서스보다 부정적으로 봤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 2천억원대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하고 영업이익이 35% 급감해 2분기 연속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 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 30% 이상 증가할 듯…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기아차는 주요 모델의 노후화로 1분기 내수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의 판매가 2.5% 증가해 매출액은 13조원으로 작년 동기의 12조5천620억원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소송 합의에 따라 기존에 쌓아 둔 충당금이 환입되면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4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증권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충당금이 대규모 환입되며 영업이익이 5천77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증권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환입되는 충당금 규모를 4천억원 이상으로 예측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7천170억원으로 제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텔루라이드가 3월에만 5천80대 팔린 미국 시장의 개선을 주목하며 2분기 이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지난해 싼타페 이관으로 생산이 19% 감소하고 순손실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텔루라이드 호조에 따라 가동률이 회복돼 연간 생산은 작년보다 5만대 많은 28만대로 내다봤다.
기아차는 중국시장 부진으로 옌청(鹽城)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임대할 예정이지만, 중국 외 시장에서 성장이 예상됐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국내 판매는 연속되는 신차 투입으로 하반기에 개선되고, 미국에서도 신차 투입의 성과가 확인될 수 있을 것이며 9월 완공되는 인도 공장은 향후 수년간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시장의 판매 부진은 여전히 부담이지만, 1공장 가동중단·임대와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현대차 19%↑·기아차 31%↑ 현대·기아차가 올해 1분기 신차 효과가 나타난 국내와 미국 시장의 호조에 따라 모든 경영실적 지표가 상당폭 개선된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24일 발표할 1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차는 1분기에도 중국시장의 부진이 이어졌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의 인기로 증가한 내수 판매 등이 실적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차가 25일 내놓을 1분기 경영 성적표도 작년보다 대폭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북미 시장에서 SUV 텔루라이드 판매가 급증한 데다 통상임금 합의로 충당금이 환입되는 일회성 요인도 겹치기 때문이다. ◇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0%대 후반…"한국·미국 가동률 상승"
증권사들에 따르면 현대차 1분기 매출액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23조2천32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22조4천370억원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영업이익 평균 예상치는 8천12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6천810억원보다 19% 증가하고, 순이익도 7천62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6천680억원보다 1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것은 지난해 말 팰리세이드 출시로 판매 차종이 수익성이 높은 SUV 중심으로 개선됐고, 국내와 미국 공장의 가동률이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애널리스트는 "팰리세이드를 필두로 한 내수 판매가 지난해 1분기 대비 8.7% 증가하고 미국에서 가동률이 19%포인트 높아진 것이 실적회복을 이끌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예상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천110억원, 7천140억원으로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SK증권 권순우 애널리스트도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펠리세이드 투입 효과가 반영된 내수호조와 믹스(시장·제품별 판매 비율) 개선, 우호적인 원·달러 환경, 계절적 비수기에도 안정적인 도매판매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신흥국 통화의 약세와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연구개발비용 반영 등으로 개선 폭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현대차증권 장문수 애널리스트는 판매량이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환율이 우호적 상황이며 SUV 차종 확대 등에 따라 이익이 증가하겠지만, 전기차 판매 증가와 쏘나타 출고 지연에 따른 비용 부담 등으로 회복 수준은 시장 기대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은 7천40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컨센서스보다 부정적으로 봤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 2천억원대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하고 영업이익이 35% 급감해 2분기 연속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 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 30% 이상 증가할 듯…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기아차는 주요 모델의 노후화로 1분기 내수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의 판매가 2.5% 증가해 매출액은 13조원으로 작년 동기의 12조5천620억원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소송 합의에 따라 기존에 쌓아 둔 충당금이 환입되면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4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증권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충당금이 대규모 환입되며 영업이익이 5천77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증권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환입되는 충당금 규모를 4천억원 이상으로 예측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7천170억원으로 제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텔루라이드가 3월에만 5천80대 팔린 미국 시장의 개선을 주목하며 2분기 이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지난해 싼타페 이관으로 생산이 19% 감소하고 순손실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텔루라이드 호조에 따라 가동률이 회복돼 연간 생산은 작년보다 5만대 많은 28만대로 내다봤다.
기아차는 중국시장 부진으로 옌청(鹽城)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임대할 예정이지만, 중국 외 시장에서 성장이 예상됐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국내 판매는 연속되는 신차 투입으로 하반기에 개선되고, 미국에서도 신차 투입의 성과가 확인될 수 있을 것이며 9월 완공되는 인도 공장은 향후 수년간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시장의 판매 부진은 여전히 부담이지만, 1공장 가동중단·임대와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