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7번 성사된 북러정상회담…블라디보스토크선 한 차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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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2002년 방문 때 항공기공장·조선소 등 시찰…김정은 동선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지만, 구체적 동선이나 일정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역대 북러정상회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통일부에 따르면 역대 북러정상회담은 김일성 주석 때 13차례, 김정일 국방위원장 4차례 등 총 17차례 성사됐다.
김일성 주석의 경우 1949년 3월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회동한 것을 시작으로 총 9차례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이와 함께 김일성 시대에는 북러 간 비공식 회담도 4차례 추가로 진행됐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김 주석 때와 달리 김정일 위원장은 총 4차례 러시아 정상과 만났는데, 회담은 평양,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울란우데 등 모두 각기 다른 곳에서 이뤄졌다.
이 가운데 단연 주목받는 것은 2002년 8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됐던 회담이다.
공식적으로 파악된 북러정상회담 중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유일한 북러정상회담인데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곳을 방문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당시 동선과 상당 부분 겹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료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2002년 8월 20일 출발해 러시아 접경도시인 하산역을 지나 다음날인 21일 첫 기착지인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도착해 수호이 전투기를 생산하는 항공기 제작 공장과 잠수함을 생산하는 아무르 조선소를 방문했다.
또 유람선 '게오르기 세도프'호에 승선해 아무르강을 관광하고 샤르골섬의 여름 캠핑장 방문 및 특별공연과 연회에 참석했다.
22일에는 두 번째 기착지인 하바롭스크에 내려 러시아 정교회와 러시아 극동군구 사령부 방문을 비롯해 약재 재배 농장, 통신케이블공장 등을 시찰하며 러시아의 개혁개방 조치의 변화를 직접 체험했다.
방러 사흘째인 23일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과 별개로 쇼핑센터 '이그나트'와 무역항을 둘러보는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24일 귀환길에 올랐다. 이번 북러정상회담은 2011년 김정일 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티야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뒤 8년 만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첫 대면이기도 하다.
현지에선 극동연방대에서 24∼25일께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직 그의 이동 경로나 시찰 예정지 등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부친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당시 루트를 상당 부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위원장의 의전을 총괄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최근 선발대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기차역과 회담장으로 점쳐지는 극동연방대학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한편, 북러는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북한이 대북제재로 고전하는 점에 비춰 러시아와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 러시아와 북한 간 교역액은 3천405만 달러로, 대북제재 영향으로 전년(7천790만 달러) 대비 56.3% 감소했다.
다만 러시아는 올 1∼2월 북한에 정유제품 1만358t을 수출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6배 증가한 규모로 추산된다.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 노동자를 파견하는 북한 입장에선 러시아 측에 북한 노동자들의 잔류 허가 연장을 거듭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3월 발표된 러시아 대북제재 이행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 체류 중인 북한 노동자는 기존 3만23명에서 1만1천490명으로 감소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지만, 구체적 동선이나 일정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역대 북러정상회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통일부에 따르면 역대 북러정상회담은 김일성 주석 때 13차례, 김정일 국방위원장 4차례 등 총 17차례 성사됐다.
김일성 주석의 경우 1949년 3월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회동한 것을 시작으로 총 9차례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이와 함께 김일성 시대에는 북러 간 비공식 회담도 4차례 추가로 진행됐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김 주석 때와 달리 김정일 위원장은 총 4차례 러시아 정상과 만났는데, 회담은 평양,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울란우데 등 모두 각기 다른 곳에서 이뤄졌다.
이 가운데 단연 주목받는 것은 2002년 8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됐던 회담이다.
공식적으로 파악된 북러정상회담 중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유일한 북러정상회담인데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곳을 방문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당시 동선과 상당 부분 겹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료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2002년 8월 20일 출발해 러시아 접경도시인 하산역을 지나 다음날인 21일 첫 기착지인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도착해 수호이 전투기를 생산하는 항공기 제작 공장과 잠수함을 생산하는 아무르 조선소를 방문했다.
또 유람선 '게오르기 세도프'호에 승선해 아무르강을 관광하고 샤르골섬의 여름 캠핑장 방문 및 특별공연과 연회에 참석했다.
22일에는 두 번째 기착지인 하바롭스크에 내려 러시아 정교회와 러시아 극동군구 사령부 방문을 비롯해 약재 재배 농장, 통신케이블공장 등을 시찰하며 러시아의 개혁개방 조치의 변화를 직접 체험했다.
방러 사흘째인 23일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과 별개로 쇼핑센터 '이그나트'와 무역항을 둘러보는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24일 귀환길에 올랐다. 이번 북러정상회담은 2011년 김정일 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티야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뒤 8년 만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첫 대면이기도 하다.
현지에선 극동연방대에서 24∼25일께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직 그의 이동 경로나 시찰 예정지 등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부친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당시 루트를 상당 부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위원장의 의전을 총괄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최근 선발대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기차역과 회담장으로 점쳐지는 극동연방대학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한편, 북러는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북한이 대북제재로 고전하는 점에 비춰 러시아와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 러시아와 북한 간 교역액은 3천405만 달러로, 대북제재 영향으로 전년(7천790만 달러) 대비 56.3% 감소했다.
다만 러시아는 올 1∼2월 북한에 정유제품 1만358t을 수출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6배 증가한 규모로 추산된다.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 노동자를 파견하는 북한 입장에선 러시아 측에 북한 노동자들의 잔류 허가 연장을 거듭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3월 발표된 러시아 대북제재 이행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 체류 중인 북한 노동자는 기존 3만23명에서 1만1천490명으로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