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조금도 걱정안해"…부활절 행사서 탄핵주장 '일축'

"환상적으로 잘하고 있다"…경제 치적 등 자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가 공개된 후 제기된 탄핵 주장을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 론(남쪽 뜰)에서 열린 부활절 축하 행사에서 취재진이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 일부 진보 성향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탄핵 위협에 관해 우려했느냐는 질문에 "조금도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특검보고서에서 언급된 것처럼 자신의 지시가 지켜지지 않는 것을 걱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도 나에게 불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도 "오직 중대한 범죄와 경범죄만이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게는 범죄가 없었다(공모는 없었다, 사법방해는 없었다)"면서 "그러므로 당신들은 탄핵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범죄를 저지른 것은 공화당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원들"이라며 탄핵 논의는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특검 보고서를 간추린 4쪽 요약본을 지난달 24일 의회에 보냈으나 전체 내용에 대한 공개 요구가 높아지자 18일 일부 내용을 가린 편집본을 제출했고, 이후 민주당은 여러 정황이 사법방해가 맞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공세를 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는 환상적으로 잘하고 있다"며 "아마도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가장 잘 해냈을 것"이라며 경제 치적을 강조하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군대를 재건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아이들이 백악관 뜰에서 삶은 달걀을 굴리는 '부활절 달걀 굴리기'라는 이름의 부활절 행사는 1878년 러더퍼드 헤이스 당시 대통령 때 시작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