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정보통신기술(ICT)을 개발하며 고급인재를 육성해온 ‘대학 ICT 연구센터(ITRC)’의 사업 성과를 한눈에 살펴볼 전시회가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원장 석제범)은 24~27일 서울 코엑스에서 ‘ITRC포럼 2019’를 연다.

포스텍 연세대 등 국내 31개 대학에서 운영 중인 43개 ITRC가 참가해 대표 연구 성과와 보유 기술을 전시한다. 기술이전을 위한 기업·대학 간 네트워킹 및 인재 채용을 위한 리쿠르팅 페어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기업가정신 교육, 기업 실무자 특강 등도 진행된다.

전시 부스는 △인공지능(AI) 플랫폼 및 서비스 △ICT 의료·헬스 △사물인터넷(IoT) △미래 안전 및 보안기술 △ICT 산업융합 △ICT 인프라 △블록체인 등 주제에 따라 7가지 섹터로 나뉜다.

실생활과 가까운 ICT가 주로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AI를 활용해 노화된 얼굴을 만들거나 가상 얼굴 이미지 생성기술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가상현실(VR) 게임 몰입도를 높이는 컨트롤러, 손짓으로 조종할 수 있는 VR 무인이동체(드론) 등도 선보인다. ICT 분야 특성화고와 과학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다.

ICT 인력 채용도 진행한다. 전시 부스 사이에 기업들의 채용 부스가 설치된다. AI가 진행하는 면접 시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ITRC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별도 면접도 이뤄진다.

2000년부터 시작된 ITRC 사업은 ICT산업 발전과 전문 인력 양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매년 600여 명의 교수진과 2000여 명의 연구원이 이 사업에 참여한다. 현재까지 1만4000여 명의 석·박사급 인력을 배출했다.

한 대학의 ITRC 관계자는 “국내 ICT 분야에 종사하는 석·박사 졸업생의 약 13%가 대학 ITRC를 거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ITRC 사업으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약 1만1500편이 만들어졌고 국내외 특허 4580여 건, 기술료 수입 380억여원을 창출했다”고 소개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