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환 인천 동구청장 “인천의 상수도시대는 동구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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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상수도시설 송현배수지 건립...노량진에서 식수 끌어와
우물시대에서 상수도시대로 변화시킨 동구...수도국산 유래
원도심 재생사업 공모 당선지역 9곳...총 544억원 투입
낙후지역 활력소...고향 떠나는 일 없도록 동구 역량 총 집결
인터뷰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
우물시대에서 상수도시대로 변화시킨 동구...수도국산 유래
원도심 재생사업 공모 당선지역 9곳...총 544억원 투입
낙후지역 활력소...고향 떠나는 일 없도록 동구 역량 총 집결
인터뷰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
“동구는 1908년 송현동에 송현배수지가 생기면서 우물에 의존하던 인천시민의 식수를 상수도로 바꾼 역사적인 지역입니다.”
인천시 동구에는 수도국산(水道局山)이라는 높이 56m의 야트막한 산이 있다. 송현동과 송림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원래 지명은 만수산 또는 송림산으로 불렸으나 1908년 이 산의 정상에 서울 노량진과 인천 송현동을 잇는 송현배수지가 완공되면서 수도국산이라고 불렸다.
개항의 도시에 마실 물이 귀해 인천과 노량진을 잇는 상수도 공사가 시작되면서 수도사업을 담당하는 수도국이 자리했기 때문이다.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송현배수지 상수도 시설은 인천 최초의 도시계획시설”이라며 “2003년 10월에 인천시 문화재 자료 제23호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송현배수지는 어떤 곳이었습니까.
일본은 1906년11월~1910년12월까지 4년간 경인수도 건설 공사를 추진했습니다. 1908년에 준공된 송현배수지는 부지 면적이 3만6780㎡, 저수조 3개 규모였습니다. 1910년12월 공사가 완공되면서 관공서·공장·내외국인 가정 중심으로 수돗물이 공급됐으며, 공동수도에서 수돗물을 사서 지게로 나르는 문화도 생겼습니다.
▶송현배수지가 있었던 송현동과 송림동은 원도심 재생지역에 포함됐죠?
인천에서 추진되고 있는 뉴딜사업, 더불어마을사업, 새뜰마을사업 등 총 28개의 원도심 재생사업 가운데 9개가 동구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사실 인천의 도시재생사업을 주도하고 있지요.
패밀리-컬쳐노믹스 송림골등 2개 뉴딜사업(사업비 255억원), 만석 주꾸미 더불어마을 사업등 3개의 인천형 도시재생사업(135억원), 원괭이 새뜰마을 사업등 3개의 새뜰마을 사업(134억원), 도란도란 송현마을 도시활력증진사업(20억원)등 총 9개 사업에 총 544억원을 투입합니다. 특화거리 조성, 가로환경 정비, 노후불량 기반시설 정비, 주민공동이용시설, 임대주택 등을 조성해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동구의 입장에서 원도심 재생사업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도시재생 사업 규모는 공업지역을 제외한 동구 주거면적의 7.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동구의 주택재개발사업 등 도시계획 사업 지구 등을 제외한다면 동구 전역에서 진행된다고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동구 인구의 약 13% 정도 주민과 다수의 유동인구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동구의 역량이 총 집결된 사업입니다.
▶추가로 원도심 재생사업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동구 송미로 23번길 주변 ‘오손도손 송미로 사람들’이 더불어마을 희망지 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창영초교 주변에 대해서도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를 준비해 나갈 예정입니다. 동구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서 좀 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는 한편, 구민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정주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재생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동구 인구가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동구는 1970년대 최대 18만 명까지 인구가 증가했으나, 1995년 이후 10만 명대가 무너지고 지금은 6만6000명으로 계속해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올해는 송림초교구역, 송림1·2구역, 금송구역 등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1만 명 정도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구 유출의 이유와 대책이 있나요.
인구 유출의 주된 이유는 열악한 교육환경과 노후화된 주거환경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50억원씩 교육환경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관내 유치원, 초·중·고 학교의 노후시설 개보수,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진로체험지원센터 직영운영, 지역대학과 연계한 초·중·고 영재캠프, 진로직업체험교실, 초등 수학캠프 등 동구형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유아숲 체험원 조성, 도심형 휴양시설 조성 등 아이가 마음껏 즐기고 부모와 아이가 모두 만족하는 보육환경도 조성하기로 했어요.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 날로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뉴딜사업, 새뜰마을사업, 더불어마을사업 등 도시재생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간 송림초교주변 지역 등 14개 구역의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대헌학교 뒤 구역을 시작으로 서서히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2년부터는 동구 인구가 다시 11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동구는 어떤 문화재와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이죠?
인천 3·1운동 발상지인 인천창영초등학교 구교사 건물, 전국 최초의 사립학교이면서 근대교육의 발상지인 영화초등학교 본관동 건물이 유명합니다.
19세기말 미국 감리교회가 보낸 여선교사들의 합숙소로 이용됐던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 구한말 인천 앞바다의 해안경계를 위해 설치한 화도진지, 인천해관에서 인천감리서로 보낸 인천해관문서, 인천 최초의 상수도 시설인 송현제수변실 등이 찾아가 볼 만한 곳입니다.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3월 동인천역 북광장에 설치한 1899년 당시 ‘모갈1호’ 증기기관차 기차조형물도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1960~1970년대 달동네 서민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곳입니다. 수도국산의 옛 모습과 실존 인물을 복원·전시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기성세대들에게는 향수를, 젊은이들에겐 기성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의 장입니다. 매년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습니다. 전국 3대 헌책방거리로 유명한 배다리 헌책방골목도 유명합니다.
▶배다리 헌책방 골목은 관광지역으로 특화시킬만한 곳 아닌가요.
배다리지역을 ‘배다리 문화예술의 거리로 지정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능한 업종들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배다리 북 카페촌 육성, 도깨비장터의 활성화, 배다리 북축제 개최, 문화체험형 게스트하우스 공간 조성, 배다리문화투어 등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현재는 배다리지역에 대한 스토리텔링 개발, 걷고 싶은 거리 등 ‘배다리 헌책방로의 테마거리’ 사업에 약 14억원을 투자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냥공장이었던 조선인촌주식회사 자리에 ‘배다리 성냥마을 박물관’을 지난 3월에 개관해서 배다리지역의 관광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동구에는 산업화시대 번성했던 기업들의 최근 생산활동은 어떤가요?
1930년대 설립된 동양방적(동일방직), 도시바전기(일진전기), 조선기계제작소(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있습니다. 1950년대에는 한국유리(한글라스), 대한중공업공사(현대제철), 1970년대에는 한국강업(동국제강) 등이 들어왔습니다. 거대한 공업지대가 형성됐습니다.
동구의 유력 기업들은 대한민국 산업의 원류라고 부를 수 있어요. 우리나라 국가산업발전의 한축을 담당했죠.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현대제철, 동국제강,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민관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구 거주자 우선 채용제도를 시행, 청년층에게는 양질의 일자리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별로 관내 전통시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구내식당 식자재를 납품받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세웠다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국·시비 10억원, 구비 15억원, 민자(기업체) 829억원 등 총 854억원을 투자해 ‘동구환경관리 2023종합추진계획’을 만들었습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에서 환경, 미관, 조경사업에 5년간 804억원을 투자해 선도적으로 친환경 공장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가동합니다. 중·소형 배출사업장 20개소의 특별관리를 통해 친환경 공장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대기, 수질, 악취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해서는 꼼꼼한 감시와 순찰, 계도를 통해 오염물질 누출 등 환경오염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자칫 비산먼지 문제발생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북항 고철부두는 폐쇄회로TV(CCTV) 모니터링 및 풍속감시시스템 운영으로 근원적인 감시·관리체계를 갖춰 나갈 예정입니다.
드론을 이용한 대기환경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고, 환경오염 배출사업장 132개소를 대상으로 매월 한차례씩 환경정비의 날로 정해 공장 자체적으로 환경오염 배출 및 방지시설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공장 내 먼지와 오염을 제거하고 도색, 조경 식재 등 환경정비를 대대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인천시 동구에는 수도국산(水道局山)이라는 높이 56m의 야트막한 산이 있다. 송현동과 송림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원래 지명은 만수산 또는 송림산으로 불렸으나 1908년 이 산의 정상에 서울 노량진과 인천 송현동을 잇는 송현배수지가 완공되면서 수도국산이라고 불렸다.
개항의 도시에 마실 물이 귀해 인천과 노량진을 잇는 상수도 공사가 시작되면서 수도사업을 담당하는 수도국이 자리했기 때문이다.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송현배수지 상수도 시설은 인천 최초의 도시계획시설”이라며 “2003년 10월에 인천시 문화재 자료 제23호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송현배수지는 어떤 곳이었습니까.
일본은 1906년11월~1910년12월까지 4년간 경인수도 건설 공사를 추진했습니다. 1908년에 준공된 송현배수지는 부지 면적이 3만6780㎡, 저수조 3개 규모였습니다. 1910년12월 공사가 완공되면서 관공서·공장·내외국인 가정 중심으로 수돗물이 공급됐으며, 공동수도에서 수돗물을 사서 지게로 나르는 문화도 생겼습니다.
▶송현배수지가 있었던 송현동과 송림동은 원도심 재생지역에 포함됐죠?
인천에서 추진되고 있는 뉴딜사업, 더불어마을사업, 새뜰마을사업 등 총 28개의 원도심 재생사업 가운데 9개가 동구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사실 인천의 도시재생사업을 주도하고 있지요.
패밀리-컬쳐노믹스 송림골등 2개 뉴딜사업(사업비 255억원), 만석 주꾸미 더불어마을 사업등 3개의 인천형 도시재생사업(135억원), 원괭이 새뜰마을 사업등 3개의 새뜰마을 사업(134억원), 도란도란 송현마을 도시활력증진사업(20억원)등 총 9개 사업에 총 544억원을 투입합니다. 특화거리 조성, 가로환경 정비, 노후불량 기반시설 정비, 주민공동이용시설, 임대주택 등을 조성해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동구의 입장에서 원도심 재생사업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도시재생 사업 규모는 공업지역을 제외한 동구 주거면적의 7.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동구의 주택재개발사업 등 도시계획 사업 지구 등을 제외한다면 동구 전역에서 진행된다고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동구 인구의 약 13% 정도 주민과 다수의 유동인구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동구의 역량이 총 집결된 사업입니다.
▶추가로 원도심 재생사업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동구 송미로 23번길 주변 ‘오손도손 송미로 사람들’이 더불어마을 희망지 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창영초교 주변에 대해서도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를 준비해 나갈 예정입니다. 동구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서 좀 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는 한편, 구민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정주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재생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동구 인구가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동구는 1970년대 최대 18만 명까지 인구가 증가했으나, 1995년 이후 10만 명대가 무너지고 지금은 6만6000명으로 계속해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올해는 송림초교구역, 송림1·2구역, 금송구역 등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1만 명 정도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구 유출의 이유와 대책이 있나요.
인구 유출의 주된 이유는 열악한 교육환경과 노후화된 주거환경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50억원씩 교육환경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관내 유치원, 초·중·고 학교의 노후시설 개보수,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진로체험지원센터 직영운영, 지역대학과 연계한 초·중·고 영재캠프, 진로직업체험교실, 초등 수학캠프 등 동구형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유아숲 체험원 조성, 도심형 휴양시설 조성 등 아이가 마음껏 즐기고 부모와 아이가 모두 만족하는 보육환경도 조성하기로 했어요.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 날로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뉴딜사업, 새뜰마을사업, 더불어마을사업 등 도시재생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간 송림초교주변 지역 등 14개 구역의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대헌학교 뒤 구역을 시작으로 서서히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2년부터는 동구 인구가 다시 11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동구는 어떤 문화재와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이죠?
인천 3·1운동 발상지인 인천창영초등학교 구교사 건물, 전국 최초의 사립학교이면서 근대교육의 발상지인 영화초등학교 본관동 건물이 유명합니다.
19세기말 미국 감리교회가 보낸 여선교사들의 합숙소로 이용됐던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 구한말 인천 앞바다의 해안경계를 위해 설치한 화도진지, 인천해관에서 인천감리서로 보낸 인천해관문서, 인천 최초의 상수도 시설인 송현제수변실 등이 찾아가 볼 만한 곳입니다.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3월 동인천역 북광장에 설치한 1899년 당시 ‘모갈1호’ 증기기관차 기차조형물도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1960~1970년대 달동네 서민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곳입니다. 수도국산의 옛 모습과 실존 인물을 복원·전시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기성세대들에게는 향수를, 젊은이들에겐 기성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의 장입니다. 매년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습니다. 전국 3대 헌책방거리로 유명한 배다리 헌책방골목도 유명합니다.
▶배다리 헌책방 골목은 관광지역으로 특화시킬만한 곳 아닌가요.
배다리지역을 ‘배다리 문화예술의 거리로 지정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능한 업종들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배다리 북 카페촌 육성, 도깨비장터의 활성화, 배다리 북축제 개최, 문화체험형 게스트하우스 공간 조성, 배다리문화투어 등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현재는 배다리지역에 대한 스토리텔링 개발, 걷고 싶은 거리 등 ‘배다리 헌책방로의 테마거리’ 사업에 약 14억원을 투자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냥공장이었던 조선인촌주식회사 자리에 ‘배다리 성냥마을 박물관’을 지난 3월에 개관해서 배다리지역의 관광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동구에는 산업화시대 번성했던 기업들의 최근 생산활동은 어떤가요?
1930년대 설립된 동양방적(동일방직), 도시바전기(일진전기), 조선기계제작소(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있습니다. 1950년대에는 한국유리(한글라스), 대한중공업공사(현대제철), 1970년대에는 한국강업(동국제강) 등이 들어왔습니다. 거대한 공업지대가 형성됐습니다.
동구의 유력 기업들은 대한민국 산업의 원류라고 부를 수 있어요. 우리나라 국가산업발전의 한축을 담당했죠.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현대제철, 동국제강,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민관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구 거주자 우선 채용제도를 시행, 청년층에게는 양질의 일자리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별로 관내 전통시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구내식당 식자재를 납품받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세웠다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국·시비 10억원, 구비 15억원, 민자(기업체) 829억원 등 총 854억원을 투자해 ‘동구환경관리 2023종합추진계획’을 만들었습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에서 환경, 미관, 조경사업에 5년간 804억원을 투자해 선도적으로 친환경 공장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가동합니다. 중·소형 배출사업장 20개소의 특별관리를 통해 친환경 공장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대기, 수질, 악취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해서는 꼼꼼한 감시와 순찰, 계도를 통해 오염물질 누출 등 환경오염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자칫 비산먼지 문제발생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북항 고철부두는 폐쇄회로TV(CCTV) 모니터링 및 풍속감시시스템 운영으로 근원적인 감시·관리체계를 갖춰 나갈 예정입니다.
드론을 이용한 대기환경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고, 환경오염 배출사업장 132개소를 대상으로 매월 한차례씩 환경정비의 날로 정해 공장 자체적으로 환경오염 배출 및 방지시설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공장 내 먼지와 오염을 제거하고 도색, 조경 식재 등 환경정비를 대대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