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콘서트에서 인사말하는 윤지오/사진=연합뉴스
북콘서트에서 인사말하는 윤지오/사진=연합뉴스
김수민 작가가 배우 윤지오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이는 그 동안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로 주목 받았던 배우 윤지오씨에 대한 사실상 첫 공식적인 문제제기인 셈이다.

김수민 작가는 박훈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23일 오후 4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윤지오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훈 변호사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명 '장자연 문건'을 최초 보도하고 직접 본 인물이기도 한 김대오 기자와 함께 배우 윤지오의 고 장자연씨와 관련한 증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다.

박훈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지오씨는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며 "윤지오씨는 조모씨 성추행 건 이외에 본 것이 없다. 그럼에도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지오씨가 봤다는 장자연 리스트는 김수민씨의 폭로로, 수사과정에서 수사 서류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며 "고 장자연씨는 결코 목록을 작성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윤지오씨는 김수민씨의 폭로를 조작이라고 하고 김수민씨에 대해 극단적인 비난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또 "나아가 저를 비롯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가해자 편'에 서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한다"며 "그러나 윤지오씨는 장자연씨의 죽음을 독점하면서 많은 후원을 받고 있다. 심지어 해외 사이트에서 펀딩도 하고 있다. 이는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고소는 고 장자연씨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는 윤지오씨에 대한 공식적인 첫 문제제기"라며 "윤지오씨는 당당하게 조사받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