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 社名달고 글로벌 출사표 낸 코스맥스엔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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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코스맥스가 인수
건강기능식품 재도약 채비
건강기능식품 재도약 채비
5년 전 코스맥스에 인수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뉴트리바이오텍. 2002년 설립된 이 기업은 ‘김소형 본다이어트’ ‘이경제 녹용진액’ 등 잇따라 히트 기능식품을 낸 알짜 회사다. 최근 회사명을 코스맥스엔비티로 바꾸며 ‘제2의 도약’을 선포했다.
모기업인 코스맥스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시장을 개척한 노하우를 발판삼아 차별화된 기술력과 기획력으로 전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평정하겠다고 나섰다. 전 세계 생산기지…수출 ‘훨훨’
이윤종 대표(사진)는 23일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ODM 전문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회사 이름은 코스맥스그룹에 기존 뉴트리바이오텍의 영문자 NBT를 붙여 지었다. 그룹과 브랜드 정체성(BI)을 통일함으로써 코스맥스의 브랜드 파워와 혁신적인 신소재, 신제형 연구개발 및 차별화된 제조기술을 통해 글로벌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지난해 매출 2017억원을 냈다. 2002년 설립 후 최대 실적이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수출이다. 중국,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 전 세계 31개국으로 판로를 넓혔다. 공급 업체는 암웨이, 스위스, 블랙모어스, 멜라루카, 유니시티 등 300여 곳에 달한다. 지난해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했다. 5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매년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 추세라면 2022년엔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체 최초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한다.
2016년 미국 텍사스에, 2017년에는 호주 멜버른에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2021년엔 중국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큰 미국과 호주, 중국의 현지 공장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주요 거점에 생산기지 및 공급망을 갖춰 출격 준비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와 시너지 효과도
코스맥스가 화장품 생산을 ODM에서 브랜딩에 참여하는 방식(OBM)으로까지 확장했듯 코스맥스엔비티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격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전문 조직을 꾸려 공급 업체에 브랜드를 먼저 제안한 뒤 새로운 제형이나 소재를 발굴하는 연구개발(R&D) 및 생산에 직접 참여한다. 제품 출시 후에도 마케팅 지원과 컨설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규모가 큰 글로벌 기업 중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취급하는 회사가 많기 때문에 코스맥스와 ‘윈윈’하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능한 것은 차별화된 기술력이 받쳐주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소의 R&D 인력은 100여 명으로 전체 인력의 5분의 1이다. 국내 최초로 유산균 전용 라인(EPP)을 갖춰 계절이나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매일 온도 및 습도를 관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건강기능식품은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하고 수명이 길어질수록 호황을 누리는 선진국형 산업”이라며 “2030년까지 전 세계 건강기능식품 ODM 1위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합섬그룹, 바스프, 리젠트화재 등을 거쳐 브릿지증권 및 아주캐피탈 대표를 지냈다. 지난해 5월부터 코스맥스엔비티 대표를 맡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모기업인 코스맥스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시장을 개척한 노하우를 발판삼아 차별화된 기술력과 기획력으로 전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평정하겠다고 나섰다. 전 세계 생산기지…수출 ‘훨훨’
이윤종 대표(사진)는 23일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ODM 전문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회사 이름은 코스맥스그룹에 기존 뉴트리바이오텍의 영문자 NBT를 붙여 지었다. 그룹과 브랜드 정체성(BI)을 통일함으로써 코스맥스의 브랜드 파워와 혁신적인 신소재, 신제형 연구개발 및 차별화된 제조기술을 통해 글로벌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지난해 매출 2017억원을 냈다. 2002년 설립 후 최대 실적이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수출이다. 중국,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 전 세계 31개국으로 판로를 넓혔다. 공급 업체는 암웨이, 스위스, 블랙모어스, 멜라루카, 유니시티 등 300여 곳에 달한다. 지난해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했다. 5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매년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 추세라면 2022년엔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체 최초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한다.
2016년 미국 텍사스에, 2017년에는 호주 멜버른에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2021년엔 중국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큰 미국과 호주, 중국의 현지 공장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주요 거점에 생산기지 및 공급망을 갖춰 출격 준비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와 시너지 효과도
코스맥스가 화장품 생산을 ODM에서 브랜딩에 참여하는 방식(OBM)으로까지 확장했듯 코스맥스엔비티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격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전문 조직을 꾸려 공급 업체에 브랜드를 먼저 제안한 뒤 새로운 제형이나 소재를 발굴하는 연구개발(R&D) 및 생산에 직접 참여한다. 제품 출시 후에도 마케팅 지원과 컨설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규모가 큰 글로벌 기업 중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취급하는 회사가 많기 때문에 코스맥스와 ‘윈윈’하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능한 것은 차별화된 기술력이 받쳐주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소의 R&D 인력은 100여 명으로 전체 인력의 5분의 1이다. 국내 최초로 유산균 전용 라인(EPP)을 갖춰 계절이나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매일 온도 및 습도를 관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건강기능식품은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하고 수명이 길어질수록 호황을 누리는 선진국형 산업”이라며 “2030년까지 전 세계 건강기능식품 ODM 1위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합섬그룹, 바스프, 리젠트화재 등을 거쳐 브릿지증권 및 아주캐피탈 대표를 지냈다. 지난해 5월부터 코스맥스엔비티 대표를 맡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