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시장 '시들'…청량리역 수자인 10점대 당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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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4㎡K 최저 18점
서울 분양시장에서 석 달 만에 10점대 청약 당첨자가 나왔다.
2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사진) 전용 84㎡K 당첨자의 최저 가점은 18점(만점 84점)이었다. 84㎡M도 청약 가점 하한선이 20점에 그쳤다. 서울에서 가점 10점대 당첨자가 나온 것은 광진구 화양동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에 이어 석 달여 만이다. 당시 전용 84㎡E와 84㎡C는 청약 가점 커트라인이 각각 16점, 17점이었다.
이번 청약에서는 이전에 청약이 진행된 인근 지역 사업장보다 최저 가점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 1월 청약 신청을 받은 용두동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의 최저 당첨 가점은 50점(59㎡C·74㎡)이었다. 지난 11일 당첨자를 발표한 용두동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용 59㎡ 최저 가점이 63점이었다. 전용 84㎡의 최저 당첨 가점은 51점, 150㎡는 49점이었다.
이달 중순 분양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는 전체 104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857명이 지원해 경쟁률 4.64 대 1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용 84㎡K와 84㎡M은 앞서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에서 예비당첨자 비율(모집 가구 수의 1.8배)을 채우지 못해 1순위 기타지역 청약도 받았다.
이 단지는 저층 일부를 제외하고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데다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저렴하지 않아 수요자의 관심이 떨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해지면서 고분양가에 대한 저항감과 중도금 마련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직전에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보다 최저 가점이 크게 하락한 것을 보면 분양가 9억원을 기준으로 단지별 당첨자의 최저 청약 가점 편차가 확대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도 “서울 부동산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분양받은 새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줄면서 수요자들이 선뜻 청약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2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사진) 전용 84㎡K 당첨자의 최저 가점은 18점(만점 84점)이었다. 84㎡M도 청약 가점 하한선이 20점에 그쳤다. 서울에서 가점 10점대 당첨자가 나온 것은 광진구 화양동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에 이어 석 달여 만이다. 당시 전용 84㎡E와 84㎡C는 청약 가점 커트라인이 각각 16점, 17점이었다.
이번 청약에서는 이전에 청약이 진행된 인근 지역 사업장보다 최저 가점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 1월 청약 신청을 받은 용두동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의 최저 당첨 가점은 50점(59㎡C·74㎡)이었다. 지난 11일 당첨자를 발표한 용두동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용 59㎡ 최저 가점이 63점이었다. 전용 84㎡의 최저 당첨 가점은 51점, 150㎡는 49점이었다.
이달 중순 분양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는 전체 104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857명이 지원해 경쟁률 4.64 대 1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용 84㎡K와 84㎡M은 앞서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에서 예비당첨자 비율(모집 가구 수의 1.8배)을 채우지 못해 1순위 기타지역 청약도 받았다.
이 단지는 저층 일부를 제외하고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데다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저렴하지 않아 수요자의 관심이 떨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해지면서 고분양가에 대한 저항감과 중도금 마련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직전에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보다 최저 가점이 크게 하락한 것을 보면 분양가 9억원을 기준으로 단지별 당첨자의 최저 청약 가점 편차가 확대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도 “서울 부동산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분양받은 새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줄면서 수요자들이 선뜻 청약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