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사전구속영장 신청…국과수 마약검사서 양성반응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사진)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반응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9일 국과수로부터 박씨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박씨는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여서 경찰은 박씨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감정 의뢰했고 이번에 검출된 필로폰은 다리털에서 나왔다.

경찰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와 박씨의 대질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황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와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결별했음에도 올해 초까지 서로의 자택에 드나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보했다. 올해 초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씨가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가져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찾았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