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 여파로 카메라 모듈 등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이 11분기 만에 영업적자를 냈다.

LG이노텍, 11분기 만에 적자로
LG이노텍은 올 1분기에 1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23일 공시했다. 2016년 2분기 이후 11분기 만의 적자다. 매출(1조3686억원)도 작년 1분기에 비해 20.5% 감소했다. 스마트폰 부품의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카메라 모듈 및 모바일용 기판 매출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분기 카메라 모듈 매출(6661억원)은 작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이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납품처들의 실적 악화에 직접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동차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5% 늘어난 2729억원을 나타냈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카메라모 듈과 전기차용 부품 판매가 증가했다.

2차전지 소재 업체 포스코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0% 감소했다. 매출은 3553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올초 중국 내 전기로 업체의 가동률이 떨어지자 전극봉(탄소막대)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 원료인 침상코크스 판매가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림산업 자회사 고려개발은 호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1307억원)과 영업이익(119억원)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14.4%, 82.0% 늘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