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21일 발생한 ‘부활절 연쇄 폭발 테러’가 무슬림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테러에 대한 복수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루완 위제와르데네 스리랑카 국방부 부장관은 이번 ‘부활절 테러’ 관련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의 보복 테러라고 밝혔다. 지난 3월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는 백인우월주의자에 의한 총격 테러가 발생해 이슬람교도 50명이 숨졌다. 이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복수를 다짐한 바 있다.

이에 스리랑카 정부는 테러의 배후로 현지 극단주의 이슬람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를 지목하고 IS와의 연관 여부를 조사했다. 위제와르데네 부장관은 “이번 테러엔 NTJ 외에 국내 조직이 한 곳 더 배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21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테러로 현재까지 321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