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사상 최고' 뉴욕 증시, "팔고 떠나라"는 5월은 다가오는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나스닥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뉴욕 증시가 작년 9월 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습니다.
이날 다우는 0.55%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0.88%, 나스닥은 1.32% 급등했습니다.
S&P 500 지수를 기준으로 따지면 작년 12월 말 저점에서 무려 25% 급등했습니다.
이날 트위터 버라이즌 코카콜라 유니아티드테크놀로지 등 기업들이 발표한 1분기 실적이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은데다, 향후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제시한 덕분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8%가량이 시장 예상보다 많은 순익을 발표했습니다. 결국 작년 말 경기 침체 우려가 지나쳤고, 그런 걱정 탓에 한참 눈높이를 낮춰놓은 실적 기대치를 기업들이 모두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침체 우려 빌미를 제공했던 미 중앙은행(Fed)은 그 새 비둘기로 전향하면서 기업들은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하고 있는 것이구요.
그렇다면 이런 상승세는 계속될까요.
'월가의 전설' 블랙스톤의 바이런 빈 부회장은 작년부터 계속 “침체는 2021년 이후에 올 것이다. 올해 증시에선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주장해왔는데요. 올해 목표치가 S&P 3000 이었습니다.
오늘 2,933.68을 기록했으니 2~3% 정도 더 오르면 끝난다는 것이지요.
증시는 사상 최고치로 치닫고 있지만, 사실 뉴욕 증시 주변의 분위기는 작년 초처럼 뜨겁지는 않습니다.
여러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고, 세계 경기와 미중 협상 등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기 때문이지요.
이는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납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말 기관투자자 11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40%의 응답자가 여전히 시장에 대해 중립적 태도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32%, 하락장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27%였습니다.
또 16%만이 작년에 비해 올해 비슷하거나 더 높은 베타(변동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투자자들이 닥쳐올 위험에 대비해 몸을 가볍게 유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투자자들은 가장 눈여겨보는 위험요소로 브렉시트와 경기 침체 위험, 그리고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꼽았습니다.
Fed에 대해서는 75%가 올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지 않고 계속 동결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조사를 담당한 골드만삭스의 오스카 오스트룬드 뉴욕 영업총괄은 조사 결과를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이런 낮은 기대와 가벼운 포지셔닝, 그리고 완화적 통화정책의 지지 등은 만약 경제 지표가 계속해서 예상보다 좋게나올 경우 위험 자산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
다들 갸우뚱하면서 대기하고 있는 데, 이런 상황에서 경기에 확신이 든다면 모두가 돈을 퍼붓는 장세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 감안해야할 것은 이제 5월이 다가오고 있다는 겁니다.
월가의 유명한 격언 중의 하나가 5월에 팔고, 11월에 사라는 겁니다.
5월은 펀드매니저들은 상반기 결실을 수확하고 여름 휴가에 대비해 주식 포지션을 정리하는 기간입니다. 휴가 기간 증시는 휴지기를 보이고, 이들 매니저들이 복귀하는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증시는 활황장을 보여왔습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확인이 됩니다. 1957년부터 작년까지 S&P500 지수를 기준으로 5~10월 수익률과 11~4월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11~4월 수익률이 연율 16.3%로 5~10월의 연율 4.9%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월평균 수익률을 따지면 11~4월은 1.3%, 5~10월은 0.4% 이지요.
다만 2013년부터는 이런 공식이 딱 들어맞지는 않고 있습니다. 증시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오르면서 여름에도 수익률이 좋았지요.
또 작년에는 10월 이후에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이런 격언을 뒤집은 바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이날 다우는 0.55%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0.88%, 나스닥은 1.32% 급등했습니다.
S&P 500 지수를 기준으로 따지면 작년 12월 말 저점에서 무려 25% 급등했습니다.
이날 트위터 버라이즌 코카콜라 유니아티드테크놀로지 등 기업들이 발표한 1분기 실적이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은데다, 향후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제시한 덕분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8%가량이 시장 예상보다 많은 순익을 발표했습니다. 결국 작년 말 경기 침체 우려가 지나쳤고, 그런 걱정 탓에 한참 눈높이를 낮춰놓은 실적 기대치를 기업들이 모두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침체 우려 빌미를 제공했던 미 중앙은행(Fed)은 그 새 비둘기로 전향하면서 기업들은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하고 있는 것이구요.
그렇다면 이런 상승세는 계속될까요.
'월가의 전설' 블랙스톤의 바이런 빈 부회장은 작년부터 계속 “침체는 2021년 이후에 올 것이다. 올해 증시에선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주장해왔는데요. 올해 목표치가 S&P 3000 이었습니다.
오늘 2,933.68을 기록했으니 2~3% 정도 더 오르면 끝난다는 것이지요.
증시는 사상 최고치로 치닫고 있지만, 사실 뉴욕 증시 주변의 분위기는 작년 초처럼 뜨겁지는 않습니다.
여러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고, 세계 경기와 미중 협상 등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기 때문이지요.
이는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납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말 기관투자자 11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40%의 응답자가 여전히 시장에 대해 중립적 태도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32%, 하락장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27%였습니다.
또 16%만이 작년에 비해 올해 비슷하거나 더 높은 베타(변동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투자자들이 닥쳐올 위험에 대비해 몸을 가볍게 유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투자자들은 가장 눈여겨보는 위험요소로 브렉시트와 경기 침체 위험, 그리고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꼽았습니다.
Fed에 대해서는 75%가 올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지 않고 계속 동결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조사를 담당한 골드만삭스의 오스카 오스트룬드 뉴욕 영업총괄은 조사 결과를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이런 낮은 기대와 가벼운 포지셔닝, 그리고 완화적 통화정책의 지지 등은 만약 경제 지표가 계속해서 예상보다 좋게나올 경우 위험 자산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
다들 갸우뚱하면서 대기하고 있는 데, 이런 상황에서 경기에 확신이 든다면 모두가 돈을 퍼붓는 장세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 감안해야할 것은 이제 5월이 다가오고 있다는 겁니다.
월가의 유명한 격언 중의 하나가 5월에 팔고, 11월에 사라는 겁니다.
5월은 펀드매니저들은 상반기 결실을 수확하고 여름 휴가에 대비해 주식 포지션을 정리하는 기간입니다. 휴가 기간 증시는 휴지기를 보이고, 이들 매니저들이 복귀하는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증시는 활황장을 보여왔습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확인이 됩니다. 1957년부터 작년까지 S&P500 지수를 기준으로 5~10월 수익률과 11~4월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11~4월 수익률이 연율 16.3%로 5~10월의 연율 4.9%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월평균 수익률을 따지면 11~4월은 1.3%, 5~10월은 0.4% 이지요.
다만 2013년부터는 이런 공식이 딱 들어맞지는 않고 있습니다. 증시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오르면서 여름에도 수익률이 좋았지요.
또 작년에는 10월 이후에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이런 격언을 뒤집은 바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