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만 10개 단지…강남권 '알짜 분양'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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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2분기 3000가구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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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점점 오르는 따뜻한 봄이 오면서 신규 분양 시장의 열기도 올라가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알짜배기’로 꼽히는 분양이 쏟아지고, 경기권에서도 과천, 위례, 성남 등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분양이 대기 중이다. 다만 새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상당히 높아 예비 청약자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라도 현금이 없다면 쉽게 청약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입지에 강점이 있는 단지들이라 계약은 무난히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남 3구, 분양 봇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전국에서 9만5752가구(임대 제외)가 일반 분양한다. 이 중 서울은 7700가구, 경기는 3만4052가구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는 10개 단지, 300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16.7배 많은 수준이며 최근 5년 같은 기간 중 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던 2016년(332가구)보다도 약 10배 많은 물량이다. 올해 1분기(106가구)와 비교해도 많은 수치다. 분양 예정인 10개 단지 가운데 6곳은 재건축, 1곳은 재개발 등 대부분 정비사업 사업장이다. 나머지 3곳은 위례신도시(송파구)에 있는 단지이다.
입지가 좋은 강남권 신규 분양 단지들은 3.3㎡당 4200만원 이상의 높은 분양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26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공급할 예정인 강남구 ‘디에이치포레센트’(일원대우 재건축)는 지난해 3월 인근에서 분양한 ‘디에이치자이개포’의 3.3㎡당 평균 분양가 416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S건설이 이달 서초구에서 공급하는 ‘방배그랑자이’(방배 경남 재건축)도 3.3㎡당 4200만~4500만원대로 전망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역세권이다. 삼성물산이 다음달 분양하는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 재건축)도 3.3㎡당 4300만~450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외에도 GS건설이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그랑자이’는 3.3㎡당 45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이 3.3㎡당 4489만원에 분양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일원동 일원대우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포레센트’도 2분기에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높은 만큼 자금력을 갖춘 무주택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이다 보니 실수 착오 등의 이유로 미계약 물량이 발생하거나 대출 부담으로 계약을 포기하는 미계약분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 1분기에 분양된 단지 중 1순위 청약 경쟁률보다 사전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더 높은 단지가 나타났다”며 “서울 강남권 단지 청약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낮아도 사전 무순위 청약에서 계약이 다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무주택자 중심으로 청약제도가 개편됐지만 강북도 30평형대 아파트 분양가격이 기본 10억원이라 청약하기 쉽지 않다”며 “자금 여력이 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새 아파트 시장이 개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북권에서는 롯데건설이 올 상반기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한다. 강북권에서 가장 높은 최고 65층으로 지어진다. 이 단지는 3.3㎡당 2600만원대에 분양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인근에서 분양한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는 3.3㎡당 평균 2400만원, ‘한양수자인 192’는 평균 2600만원에 이달 분양했다. 과천·성남·위례·하남 ‘준강남권’도 분양 잇따라
준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경기 성남 고등지구와 과천지식정보타운, 하남 감일지구 등의 택지지구에서도 5376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봄 강남 주요 지역과 인근 성남 고등지구, 하남 감일지구 등의 청약 결과가 올해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남과 판교 더블 생활권인 성남 고등지구에서는 1년여 만에 새 아파트가 나온다. GS건설은 고등지구에서 마지막 민간분양으로 C1·C2·C3블록 등 3개 블록에서 ‘성남 고등자이’를 다음달 분양한다. 아파트 전용 84㎡ 36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2~52㎡ 363실 등이다. 대왕판교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 간 도시고속화도로 등이 잘 조성돼 있어 강남과 송파, 판교신도시를 20분 내에 오갈 수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계룡건설이 24일부터 A1-6블록에 494가구 규모로 짓는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 이 단지는 위례신도시 내 송파권역으로 학군이 서울교육청 관할이다. 그로 인해 분양가는 다른 북위례 아파트(3.3㎡당 1800만~1900만원)보다 비싼 3.3㎡당 평균 2179만원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분양가를 감안한 이 아파트의 전용 105㎡ 주택의 향후 시세차익이 5억원 이상 된다고 분석했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4년이다. 다른 북위례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대개 8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짧다.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인 만큼 청약 물량의 50%는 서울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한다. 나머지는 서울 1년 미만 거주자와 경기·인천 주민에게 돌아간다. 호반건설도 위례신도시 장지동(송파구)에서 다음달 ‘호반써밋 송파Ⅰ’ 689가구, 6월 ‘호반써밋 송파Ⅱ’ 700가구를 분양한다.
하남 감일지구와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공공주택이 나온다. 공공분양 청약을 위해선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여야 한다. 면적에 따라 소득 기준도 적용된다. 대림산업은 감일지구 B9블록에서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866가구를 이달 공급한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첫 분양으로 GS건설이 금호건설과 함께 S9블록에 ‘과천제이드자이’를 다음달 선보인다. 총 647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 60㎡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을 택해 분양가가 민간분양 대비 저렴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3.3㎡당 20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근 시세(3.3㎡당 3500만원) 대비 최대 60% 수준이다. 지하철 4호선 지식정보타운역(2020년 개통 예정)이 가깝다.
GS건설은 별양동 과천주공 6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자이’ 분양도 다음달 진행할 계획이다. 총 2099가구 중 일반분양은 783가구다. 지난해 과천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의 평균 분양가격을 고려하면 3.3㎡당 3300만~340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전국에서 9만5752가구(임대 제외)가 일반 분양한다. 이 중 서울은 7700가구, 경기는 3만4052가구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는 10개 단지, 300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16.7배 많은 수준이며 최근 5년 같은 기간 중 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던 2016년(332가구)보다도 약 10배 많은 물량이다. 올해 1분기(106가구)와 비교해도 많은 수치다. 분양 예정인 10개 단지 가운데 6곳은 재건축, 1곳은 재개발 등 대부분 정비사업 사업장이다. 나머지 3곳은 위례신도시(송파구)에 있는 단지이다.
입지가 좋은 강남권 신규 분양 단지들은 3.3㎡당 4200만원 이상의 높은 분양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26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공급할 예정인 강남구 ‘디에이치포레센트’(일원대우 재건축)는 지난해 3월 인근에서 분양한 ‘디에이치자이개포’의 3.3㎡당 평균 분양가 416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S건설이 이달 서초구에서 공급하는 ‘방배그랑자이’(방배 경남 재건축)도 3.3㎡당 4200만~4500만원대로 전망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역세권이다. 삼성물산이 다음달 분양하는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 재건축)도 3.3㎡당 4300만~450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외에도 GS건설이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그랑자이’는 3.3㎡당 45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이 3.3㎡당 4489만원에 분양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일원동 일원대우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포레센트’도 2분기에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높은 만큼 자금력을 갖춘 무주택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이다 보니 실수 착오 등의 이유로 미계약 물량이 발생하거나 대출 부담으로 계약을 포기하는 미계약분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 1분기에 분양된 단지 중 1순위 청약 경쟁률보다 사전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더 높은 단지가 나타났다”며 “서울 강남권 단지 청약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낮아도 사전 무순위 청약에서 계약이 다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무주택자 중심으로 청약제도가 개편됐지만 강북도 30평형대 아파트 분양가격이 기본 10억원이라 청약하기 쉽지 않다”며 “자금 여력이 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새 아파트 시장이 개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북권에서는 롯데건설이 올 상반기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한다. 강북권에서 가장 높은 최고 65층으로 지어진다. 이 단지는 3.3㎡당 2600만원대에 분양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인근에서 분양한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는 3.3㎡당 평균 2400만원, ‘한양수자인 192’는 평균 2600만원에 이달 분양했다. 과천·성남·위례·하남 ‘준강남권’도 분양 잇따라
준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경기 성남 고등지구와 과천지식정보타운, 하남 감일지구 등의 택지지구에서도 5376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봄 강남 주요 지역과 인근 성남 고등지구, 하남 감일지구 등의 청약 결과가 올해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남과 판교 더블 생활권인 성남 고등지구에서는 1년여 만에 새 아파트가 나온다. GS건설은 고등지구에서 마지막 민간분양으로 C1·C2·C3블록 등 3개 블록에서 ‘성남 고등자이’를 다음달 분양한다. 아파트 전용 84㎡ 36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2~52㎡ 363실 등이다. 대왕판교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 간 도시고속화도로 등이 잘 조성돼 있어 강남과 송파, 판교신도시를 20분 내에 오갈 수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계룡건설이 24일부터 A1-6블록에 494가구 규모로 짓는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 이 단지는 위례신도시 내 송파권역으로 학군이 서울교육청 관할이다. 그로 인해 분양가는 다른 북위례 아파트(3.3㎡당 1800만~1900만원)보다 비싼 3.3㎡당 평균 2179만원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분양가를 감안한 이 아파트의 전용 105㎡ 주택의 향후 시세차익이 5억원 이상 된다고 분석했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4년이다. 다른 북위례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대개 8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짧다.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인 만큼 청약 물량의 50%는 서울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한다. 나머지는 서울 1년 미만 거주자와 경기·인천 주민에게 돌아간다. 호반건설도 위례신도시 장지동(송파구)에서 다음달 ‘호반써밋 송파Ⅰ’ 689가구, 6월 ‘호반써밋 송파Ⅱ’ 700가구를 분양한다.
하남 감일지구와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공공주택이 나온다. 공공분양 청약을 위해선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여야 한다. 면적에 따라 소득 기준도 적용된다. 대림산업은 감일지구 B9블록에서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866가구를 이달 공급한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첫 분양으로 GS건설이 금호건설과 함께 S9블록에 ‘과천제이드자이’를 다음달 선보인다. 총 647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 60㎡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을 택해 분양가가 민간분양 대비 저렴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3.3㎡당 20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근 시세(3.3㎡당 3500만원) 대비 최대 60% 수준이다. 지하철 4호선 지식정보타운역(2020년 개통 예정)이 가깝다.
GS건설은 별양동 과천주공 6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자이’ 분양도 다음달 진행할 계획이다. 총 2099가구 중 일반분양은 783가구다. 지난해 과천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의 평균 분양가격을 고려하면 3.3㎡당 3300만~340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