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전용열차 탄 김정은, 평양 아닌 지방서 출발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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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모습, 평양역과 달라…"평양서 출발하면 시간 못 지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정상회담을 위해 24일 러시아로 출발하면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처럼 전용열차를 이용했다.
다만 베트남 하노이를 향할 때와 달리 평양역이 아닌 지방의 기차역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를 방문하시기 위하여 4월 24일 새벽 전용열차로 출발하시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출발 소식을 알리면서도 열차가 출발한 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월 23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는 김 위원장이 평양역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김 위원장의 열차 탑승 사진을 보면 이번에는 출발지가 평양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차역의 모습이 기존에 공개된 평양역 사진과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3일 사진을 보면 평양역은 열차 탑승 구역의 천장이 높고 평평한데, 이날 김 위원장이 출발한 기차역의 천장은 아치형으로 구부러졌고 높이도 평양역보다 낮아 보인다.
평양역은 역내 조명이 천장에 달려있는데, 이날 기차역의 조명은 기둥에 부착됐다.
또 러시아 매체는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6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보도했는데 이날 평양에서 출발해 제시간에 도착하기에는 다소 빠듯한 일정이다.
북한은 선로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약 1천200㎞를 열차로 가는데 20시간 이상 걸린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로 출발하기 전 평안북도 양어장과 평안남도의 공군부대 등을 시찰하면서 그가 지방 일정을 소화하다가 평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은 함경남북도와 평안북도, 량강도 등 북쪽 지역에 기본 철도 노선을 따라 최고지도자의 전용인 '1호역'을 건설해두고 있다"며 "러시아 출발 사진에 나온 역도 북쪽 지역에 설치된 전용역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평양역은 아닌 게 거의 확실하다"면서 "도착시각을 역순으로 계산하면 평양에서 그 시간에 갈 수가 없고 저 정도 환송행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라면 함흥역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열차는 이미 이날 오전 9시 40분 북러 국경의 두만강 철교를 넘어 하산역에 도착했다.
북한의 철도는 한반도식 표준궤를, 러시아는 폭이 더 넓은 광궤를 이용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열차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려면 하산역에서 철도의 대차(바퀴)를 교체해야 한다.
북한 지도자들은 외국을 방문할 때 열차를 주로 이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세 차례 중국 방문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 열차로 이동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2년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해 러시아를 세 차례 방문했는데 모두 열차로 갔다.
김정일 위원장의 2001년 모스크바 방문 때는 무려 왕복 2만㎞에 달하는 거리를 열차로 소화하기도 했다.
김일성 주석은 생전 모두 9차례 러시아를 방문했는데, 이때도 역시 열차를 선호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정상회담을 위해 24일 러시아로 출발하면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처럼 전용열차를 이용했다.
다만 베트남 하노이를 향할 때와 달리 평양역이 아닌 지방의 기차역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를 방문하시기 위하여 4월 24일 새벽 전용열차로 출발하시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출발 소식을 알리면서도 열차가 출발한 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월 23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는 김 위원장이 평양역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김 위원장의 열차 탑승 사진을 보면 이번에는 출발지가 평양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차역의 모습이 기존에 공개된 평양역 사진과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3일 사진을 보면 평양역은 열차 탑승 구역의 천장이 높고 평평한데, 이날 김 위원장이 출발한 기차역의 천장은 아치형으로 구부러졌고 높이도 평양역보다 낮아 보인다.
평양역은 역내 조명이 천장에 달려있는데, 이날 기차역의 조명은 기둥에 부착됐다.
또 러시아 매체는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6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보도했는데 이날 평양에서 출발해 제시간에 도착하기에는 다소 빠듯한 일정이다.
북한은 선로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약 1천200㎞를 열차로 가는데 20시간 이상 걸린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로 출발하기 전 평안북도 양어장과 평안남도의 공군부대 등을 시찰하면서 그가 지방 일정을 소화하다가 평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은 함경남북도와 평안북도, 량강도 등 북쪽 지역에 기본 철도 노선을 따라 최고지도자의 전용인 '1호역'을 건설해두고 있다"며 "러시아 출발 사진에 나온 역도 북쪽 지역에 설치된 전용역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평양역은 아닌 게 거의 확실하다"면서 "도착시각을 역순으로 계산하면 평양에서 그 시간에 갈 수가 없고 저 정도 환송행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라면 함흥역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열차는 이미 이날 오전 9시 40분 북러 국경의 두만강 철교를 넘어 하산역에 도착했다.
북한의 철도는 한반도식 표준궤를, 러시아는 폭이 더 넓은 광궤를 이용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열차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려면 하산역에서 철도의 대차(바퀴)를 교체해야 한다.
북한 지도자들은 외국을 방문할 때 열차를 주로 이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세 차례 중국 방문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 열차로 이동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2년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해 러시아를 세 차례 방문했는데 모두 열차로 갔다.
김정일 위원장의 2001년 모스크바 방문 때는 무려 왕복 2만㎞에 달하는 거리를 열차로 소화하기도 했다.
김일성 주석은 생전 모두 9차례 러시아를 방문했는데, 이때도 역시 열차를 선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