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커피콜라·에너지콜라로 글로벌시장 승부수
코카콜라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 코카콜라에 커피를 더한 '커피 코카콜라'를 출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와의 통화에서 올해 말까지 세계 25개국 시장에 커피 코카콜라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판매를 진행했던 커피 코카콜라의 판매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커피 코카콜라는 콜라의 탄산과 함께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커피 코카콜라의 카페인 함유량은 보통 커피 한 잔의 카페인보다는 적다.

퀸시 CEO는 커피 코카콜라는 오후 시간 직장에서 활력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고안됐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의 이러한 변화는 당(糖)이 덜 들어간 음료를 선호하는 추세에 발맞춘 것이다.

기존 코카콜라보다 당 함유량을 현저히 낮춘 코카콜라 제로 슈가는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퀸시 CEO는 유럽에서 에너지 코카콜라로 에너지음료 부문의 선두를 치고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코카콜라는 에너지콜라를 이달 유럽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음료인 에너지 코카콜라는 일반 콜라보다 더 강한 카페인을 제공하며 새로운 맛을 가지고 있다고 퀸시 CEO는 전했다.

다만 코카콜라의 이러한 행보에 미국 내 에너지음료 1위 기업인 몬스터는 반발하고 있다.

몬스터 주식 18.5%를 보유한 대주주인 코카콜라는 몬스터와 지난 2015년 양사 간 에너지음료는 몬스터에서, 몬스터의 비 에너지음료 전부는 코카콜라에서 출시하도록 하는 협약을 맺었다.

몬스터 측에서 에너지 코카콜라 출시는 2015년 맺은 합의사항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현재 이 사안은 중재 절차를 거치고 있다.

퀸시 CEO는 에너지음료는 신흥시장에서 여전히 생소하다며 이는 에너지음료와 콜라 간 경계를 허무는 음료를 소개하는 데 기회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코카콜라는 물, 커피, 주스 외 다른 음료 부문으로도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올해 1분기 영국 커피체인 '코스타'를 51억 달러에 인수하는 절차를 완료했다.

올해 2분기에는 유럽 시장에서 코스타 커피 포장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올해 2월 10년 만에 새로 내놓은 오렌지 바닐라 맛 콜라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소매판매 성장률 6%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