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적자전환, 1분기 영업손실 1320억원...컨센서스보다 부진
LG디스플레이 적자전환, 1분기 영업손실 1320억원...컨센서스보다 부진
LG디스플레이가 적자전환 소식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후 2시 57분 현재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날보다 1300원(6.12%) 내린 1만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매출액 5조8788억원, 영업손실 132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가 감소한 상황에서 IT부품 공급부족이 겹쳐서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4% 증가했다.

대형 패널 판가 흐름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면적당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 패널의 출하 감소에 따른 믹스효과로 면적당 판가가 전 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다. 영업적자는 컨센서스(영업적자 910억원)을 밑돌았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TV, 모바일, 오토 영역에서 OLED를 동시에 전개하는 유일한 업체로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하반기부터 손익 분기점을 넘어선 대형 OLED사업은 2018년 TV사업 내 OLED 매출 비중이 20%를 상회했으며 올해는 30%를 넘어 설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올해는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이기에 당면한 과제와 어려움이 있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해"라며 "OLED를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가고 있고, 내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내년부터는 의미 있는 재무적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LCD TV 패널 가격이 반등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았다"며 "그러나, 경쟁사의 LCD TV 라인 구조조정 시점이 늦추어지면서 LCD TV 가격 반등 폭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 연구원은 "경쟁사의 LCD TV 라인의 구조조정 중소형 OLED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새로운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