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전 사장 "산불, 한전 설비서 발화…합당한 조치 위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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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결과가 나오면 대책위, 지자체와 협의해 어떤 조치를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합당한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항의에 나선 이재민들은 "이번 산불은 한전 책임이 명백하다"며 즉각적인 손해배상을 촉구했다. 한 이재민은 "배상에 대한 모든 약속은 문서로 남겨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또 다른 이재민은 "사망자 유족에 대해서는 왜 사과하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산불비상대책위원회도 "한전 발화가 명백한 원인이고 한전이 가해자인 것은 숨길 수가 없다"며 "한전이 모든 배상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사망자 유족들을 만나 사과드리고 모든 것은 다 서류로 남기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토성면사무소에서 이재민들에게 사과한 김 사장은 토성농협에 마련된 비대위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비대위 위원들과 30여분간 대화를 했다.
간담회를 마친 노장현 비대위원장은 "한전과 비대위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대화와 접촉을 통해 배상문제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하지만 한전과 대화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그 즉시 상경 투쟁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성지역 비대위원들과 간담회를 마친 김 사장은 한국전력 속초지사로 이동, 속초지역 산불 이재민들과 산불 사망자 유족을 만나 사과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