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조용원 교수 "학생 27%는 수면 질 낮아 불안감"

우리나라 고교생이 일본이나 중국 학생보다 훨씬 짧게 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 조용원 교수에 따르면 대구 일반계 고교 두 곳 1∼2학년 남녀 학생 691명을 대상으로 수면 양상과 학업성적 간 연관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이 5시간 24분인 것으로 집계했다.

일본 학생 평균 수면시간(6시간)보다 30여분 짧고, 미국·중국 학생(7시간 30분)보다는 2시간이나 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수면시간도 7시간 36분으로 일본·미국(8시간 30분), 중국(9시간 30분) 학생보다 1∼2시간 짧았다.

조사 대상 학생 가운데 27.1%(187명)는 수면 질이 낮고 불안감 및 우울감을 보였다.

조 교수는 "수면 질이 좋은 학생은 나쁜 학생보다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아침형 생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수면 질이 좋은 학생은 불안·우울 증상이 낮고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적었다.

조 교수는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수면학회(Sleep 2019)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