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자동 속도제한' 도입 추진…車 고성능 경쟁 급제동 걸리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Auto Times의 확대경
![EU '자동 속도제한' 도입 추진…車 고성능 경쟁 급제동 걸리나](https://img.hankyung.com/photo/201904/AA.19491003.1.jpg)
단순히 재미 삼아 생각한 것 같지만 실제 이런 규제를 세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 주목된다. 유럽연합(EU)이 2022년까지 다양한 안전장치 의무화를 도입하면서 자동 속도 제한장치를 넣기로 했다. 운전자 의지 및 주변 교통 여건과 관계없이 제한속도 표지판을 자동차가 인식하면 그 이상 속력을 낼 수 없는 장치를 도입하자는 목소리다.
그리고 제도 도입 논의는 이미 시작됐다. EU 이사회와 집행위원회(EC)가 이견 없이 새로운 안전 기술을 의무화하는 일반안전규정(GSR) 개정안에 잠정적으로 합의까지 마쳤다. 게다가 영국은 EU 탈퇴 여부와 무관하게 같은 제도를 적용한다고 발표했으니 도입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시기에 따른 기술 도입도 정했다. 올해 운전자 졸음과 주의 분산 경고 기술을 의무화했고 2020년부터는 보행자와 자전거 보호를 위해 자동 제동 장치를 반드시 달아야 한다. 또 비슷한 시기에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에는 지능형 속도 지원 기능이 적용돼야 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지능형 속도 지원 기능’이다. 주행 중 속도 제한 표지판을 인식하면 엔진 시스템에 개입해 속도를 제어한다. 이때 속도는 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으로 측정된다. 일단 인식하면 제아무리 가속페달을 밟아도 제한속도 이상을 넘지 않는다. 유럽의회는 해당 기능을 의무화하면 2038년까지 매년 2만5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14만 명 이상의 중상자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지능형 속도 지원이 자율주행 시대를 촉진시킬 경우 2050년이면 사망 및 중상자 ‘0’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U '자동 속도제한' 도입 추진…車 고성능 경쟁 급제동 걸리나](https://img.hankyung.com/photo/201904/AA.19491002.1.jpg)
권용주 오토타임즈 편집장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