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쇼핑몰 대표, 라이브 방송 중 "멍청이"·"꺼지세요" 발언했다가 사과
유튜브 구독자 26만명·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16만을 보유한 데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돈독한 친분을 과시했던 한 의류 쇼핑몰 대표가 경솔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자 끝내 공식 사과했다.

연예인 협찬과 자체 디자인 상품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A쇼핑몰 대표 B씨는 최근 황하나가 마약 혐의로 구속되고 버닝썬에 드나들었다는 일이 논란이 되면서 덩달아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B씨가 과거 황씨와 함께 클럽에서의 샴페인을 마시는 사진과 영상을 올리면서 장소를 '버닝썬'으로 기재했기 때문에 이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것이다.

B씨는 수 차례 "나는 버닝썬에 간 일이 없다. 내가 간 적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 봐라"라고 당당하게 응수했으나 네티즌들은 그가 과거에 올린 태그를 문제삼으며 비난했다.

B씨는 비난이 사그라들지 않자 급기야 라이브 방송중 "멍청이들아", "그럴거면 꺼지세요" 등의 과격한 발언을 했다.

논란을 시작으로 A 쇼핑몰의 허위 협찬은 물론 명품 카피, 타 브랜드 카피, 쇼핑몰 샵에서 키우는 반려견의 학대 등 수많은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제기됐다.

인스타그램에는 A 쇼핑몰과 B 대표의 허위발언과 부정한 영업행위, 과거 손님에게 '살 빼라'고 모욕을 줬던 발언 등을 잇따라 고발하는 여러 계정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이에 B씨는 24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저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사업을 하며 잘못한 부분들 모두 인정하지만 인신 공격과 거짓 루머로 주변인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으니 제발 멈춰달라"고 간청하며 유튜브 영상을 통해 모든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B씨는 "2017 강남 M, A 클럽을 방문했는데 2018년 버닝썬이 오픈한 뒤 이곳이 핫하자 이후 또 다른 A 클럽을 갔던 영상까지 홍보하기 위해 자신이 갔던 곳에 허위로 '버닝썬' 태그를 걸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버닝썬에 간 적이 없으나 홍보에 급급해 버닝썬 태그 사용한 점 사과한다"면서 "버닝썬 갔으니 너도 마약하냐, 너도 원정성매매 갔냐, 스폰서 있겠지 등 추측이 많아지자 그걸 해명하다보니 '멍청아. 꺼지세요'라는 표현을 하게 됐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는 방송에서 경솔한 발언을 한 것은 제 잘못이다. 가슴깊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언행 조심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황하나와 친분이 두터운 쇼핑몰 대표가 버닝썬 논란 끝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황하나와 친분이 두터운 쇼핑몰 대표가 버닝썬 논란 끝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그러면서 "황하나가 친한 동생인 건 맞지만 사생활까지는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거짓으로 협찬했다고 허위 광고한 부분에 대해서는 2배로 환불해주고 있으며 수제화로 히트를 친 '리본 신발'은 절대로 사입해서 판매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해명에 네티즌들은 "나서서 해명하는 모습이 최근 숨기는 데 급급했던 임블*리 보다는 낫다", "협찬을 오인할 만큼 옷을 그대로 카피한건가", "젊은이들의 멘토로 존경했는데 이번 일을 겪으며 실망했다", "소통을 통해 오해가 해결되길 바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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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