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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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이틀 앞둔 청와대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를 열고 지난 1년을 평가했다.

노 실장은 이날 “지난 1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난 시기였다”며 “판문점 선언에서 시작해 남북 정상은 ‘필요하면 만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일촉즉발의 전쟁의 위협이 상존하던 한반도가 판문점선언 이후 대화와 협력의 한반도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북 정상회담을 타진하고 있는 청와대는 “남북정상간의 판문점 선언으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확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문점선언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동북아의 평화질서를 위한 전례없는 정상외교가 본격화됐다”고 덧붙였다.

‘빈손 회담’으로 끝난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일찍이 한 번도 없었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두 차례나 열렸다”며 “북미간의 오랜 적대관계가 정상간 신뢰를 바탕으로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대화와 소통의 길로 들어섰고, 제3차 북미정상회담도 준비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정원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부처 장관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번 이행추진위원회를 통해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평가하고, 3차 미·북 정상회담을 이끌어내기 위한 남북 정상회담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노 실장은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우리 정부가 해왔듯이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하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역시 같은 날 “우리 정부는 외교정책에 있어서 과거 정부와 다른 2가지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지금까지 이 2가지 모두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을 접견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2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실현시켰고 계속해서 대화가 추진되어가는 그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