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로 공장 원격관리·점자 태블릿PC…"해외서도 놀란 中企 기술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월드IT쇼 혁신상 10개사 선정
3개 업체 '과기정통부 장관상'
AR솔루션 기업 '버넥트'
산업현장 안가고도 현장 점검
3개 업체 '과기정통부 장관상'
AR솔루션 기업 '버넥트'
산업현장 안가고도 현장 점검
산업 현장에 가지 않고도 설비를 조작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솔루션, 시각장애인들의 눈 역할을 하는 태블릿PC, 위성시스템(GPS) 없이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
올해 월드IT쇼엔 첨단 기술로 무장한 중소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경제신문과 전자신문은 이들 기업 중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 10개 기업을 ‘월드IT쇼 혁신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주인공으로 발돋움한 중소기업
25일 월드IT쇼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유독 사람들로 붐비는 작은 부스 하나가 눈에 띄었다. 가까이 가니 전남 나주에 본사를 둔 AR 솔루션 기업 버넥트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2016년 10월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산업현장 관리에 특화된 ‘버넥트 리모트’와 ‘버넥트 메이크’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버넥트 리모트는 문자와 그림, 영상, 음성 등을 스마트글라스와 스마트폰, 태블릿PC로 공유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서울 사무실과 지방 공장을 옆 방에 있는 것처럼 이어준다. 현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점검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게 해 준다. 버넥트 메이크도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3차원(3D) AR 매뉴얼을 만드는 것을 도와준다. 사용법이 간단해 일반인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태진 버넥트 대표는 “두 제품을 들고 스페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와 독일 IFA(국제가전전시회)를 찾았다”며 “이번 월드IT쇼에서도 행사 이틀 만에 여섯 곳의 해외 바이어로부터 상담 요청이 들어왔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피씨티에서 제작한 시각장애인 전용 태블릿PC도 눈길을 끌었다. 정정일 피씨티 대표가 12년에 걸쳐 개발한 ‘텍타일 시리즈’다. 이미지나 동영상을 점자로 바꿔주는 게 특징이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CES)에서도 선보인 ‘세계 최초’ 타이틀을 단 제품이다.
다비오는 위치 파악 시스템 ‘VPS’를 행사장 전면에 내세웠다. 미리 확보한 장소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분석도구로 읽어들여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한다. 비컨이나 GPS를 쓰지 않고도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오는 7~8월께부터 일반에 판매된다. 인공지능 기술 활용한 업체들 ‘호평’
실시간으로 도로의 상태를 점검하는 드론 솔루션도 화제가 됐다. 4S 맵퍼(Mapper)는 공중에서 촬영한 사진을 AI로 분석해 도로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솔루션 ‘카프리’를 내놓았다. 이승호 4S 맵퍼 대표는 “내년에는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후본은 영화나 게임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무선 헤드폰을 공개했다. 한마디로 ‘영상 없는 가상현실(VR) 장비’다. 강시내 후본 책임연구원은 “오디오만으로도 3D 효과를 즐길 수 있도록 음향 효과를 내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큐미스는 원격회의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홀로그램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씨드앤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에어컨 장치를 실시간 관리하고 각종 학습까지 진행하는 AI 기기 리프(Leaf)를 선보였다. 그밖에도 △건물 출입구에 설치하는 대형 실내 공기 정화기(이노워터앤솔루션) △자동으로 전자 제품의 고장 유무를 진단하고 수리까지 하는 기기(와이테크) △실측 신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VR 맞춤형 마네킹을 제공하는 솔루션(베이글랩스) 등이 주목받았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는 이번 행사에서 올초 CES에 참가했던 국내 중소기업 23개 등을 홍보하기 위한 ‘KOREA ICT Innovation Pavilion’ 부스를 설치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올해 월드IT쇼엔 첨단 기술로 무장한 중소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경제신문과 전자신문은 이들 기업 중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 10개 기업을 ‘월드IT쇼 혁신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주인공으로 발돋움한 중소기업
25일 월드IT쇼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유독 사람들로 붐비는 작은 부스 하나가 눈에 띄었다. 가까이 가니 전남 나주에 본사를 둔 AR 솔루션 기업 버넥트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2016년 10월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산업현장 관리에 특화된 ‘버넥트 리모트’와 ‘버넥트 메이크’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버넥트 리모트는 문자와 그림, 영상, 음성 등을 스마트글라스와 스마트폰, 태블릿PC로 공유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서울 사무실과 지방 공장을 옆 방에 있는 것처럼 이어준다. 현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점검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게 해 준다. 버넥트 메이크도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3차원(3D) AR 매뉴얼을 만드는 것을 도와준다. 사용법이 간단해 일반인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태진 버넥트 대표는 “두 제품을 들고 스페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와 독일 IFA(국제가전전시회)를 찾았다”며 “이번 월드IT쇼에서도 행사 이틀 만에 여섯 곳의 해외 바이어로부터 상담 요청이 들어왔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피씨티에서 제작한 시각장애인 전용 태블릿PC도 눈길을 끌었다. 정정일 피씨티 대표가 12년에 걸쳐 개발한 ‘텍타일 시리즈’다. 이미지나 동영상을 점자로 바꿔주는 게 특징이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CES)에서도 선보인 ‘세계 최초’ 타이틀을 단 제품이다.
다비오는 위치 파악 시스템 ‘VPS’를 행사장 전면에 내세웠다. 미리 확보한 장소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분석도구로 읽어들여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한다. 비컨이나 GPS를 쓰지 않고도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오는 7~8월께부터 일반에 판매된다. 인공지능 기술 활용한 업체들 ‘호평’
실시간으로 도로의 상태를 점검하는 드론 솔루션도 화제가 됐다. 4S 맵퍼(Mapper)는 공중에서 촬영한 사진을 AI로 분석해 도로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솔루션 ‘카프리’를 내놓았다. 이승호 4S 맵퍼 대표는 “내년에는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후본은 영화나 게임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무선 헤드폰을 공개했다. 한마디로 ‘영상 없는 가상현실(VR) 장비’다. 강시내 후본 책임연구원은 “오디오만으로도 3D 효과를 즐길 수 있도록 음향 효과를 내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큐미스는 원격회의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홀로그램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씨드앤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에어컨 장치를 실시간 관리하고 각종 학습까지 진행하는 AI 기기 리프(Leaf)를 선보였다. 그밖에도 △건물 출입구에 설치하는 대형 실내 공기 정화기(이노워터앤솔루션) △자동으로 전자 제품의 고장 유무를 진단하고 수리까지 하는 기기(와이테크) △실측 신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VR 맞춤형 마네킹을 제공하는 솔루션(베이글랩스) 등이 주목받았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는 이번 행사에서 올초 CES에 참가했던 국내 중소기업 23개 등을 홍보하기 위한 ‘KOREA ICT Innovation Pavilion’ 부스를 설치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