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유럽의 돌탑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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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스코틀랜드 던바시의 바닷가 모래 위에 커다란 돌탑이 세워져 있다. 큰 돌 사이에 작은 돌들이 알알이 놓여 그 무게를 지탱한다. 곧장 쓰러질 법도 한데 접착제로 붙인 듯 균형감 있고 안정적으로 보인다.
이 돌탑은 지난 21~22일 열린 ‘2019 유럽 돌탑 쌓기 챔피언십’에 참가한 한 선수가 세운 것이다. 대회는 두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다. 세 시간 동안 공들여 탑을 쌓아 조형미를 겨루거나 30분 동안 수직으로 가장 많은 돌을 쌓는 것, 참가자는 둘 중 선택했다. 사진 속 돌탑은 세 시간 동안 쌓은 작품이다. 돌의 균형점을 잘 찾는 것은 물론 예술성까지 갖추는 게 핵심이다. 두 부문 우승자는 더 큰 무대에 선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릴 ‘2020 세계 돌쌓기 챔피언십’에 참가할 자격을 얻는다.
사진 속 돌탑을 보고 있으면 어린 시절 바다나 산에 놀러 갔을 때 작은 소원을 담아 돌을 쌓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돌에도 사람의 정성스러운 마음과 손길이 닿으면 생명력이 생기는 것 같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이 돌탑은 지난 21~22일 열린 ‘2019 유럽 돌탑 쌓기 챔피언십’에 참가한 한 선수가 세운 것이다. 대회는 두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다. 세 시간 동안 공들여 탑을 쌓아 조형미를 겨루거나 30분 동안 수직으로 가장 많은 돌을 쌓는 것, 참가자는 둘 중 선택했다. 사진 속 돌탑은 세 시간 동안 쌓은 작품이다. 돌의 균형점을 잘 찾는 것은 물론 예술성까지 갖추는 게 핵심이다. 두 부문 우승자는 더 큰 무대에 선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릴 ‘2020 세계 돌쌓기 챔피언십’에 참가할 자격을 얻는다.
사진 속 돌탑을 보고 있으면 어린 시절 바다나 산에 놀러 갔을 때 작은 소원을 담아 돌을 쌓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돌에도 사람의 정성스러운 마음과 손길이 닿으면 생명력이 생기는 것 같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