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오텍그룹은 한때 수입에 의존했던 앰뷸런스를 국산화하고 장애인을 위한 특수차량을 개발하는 등 자동차 중에서도 흔치 않은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주)오텍그룹이 이처럼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는 데에는 “미래는 예측의 대상이 아니라 창조의 대상”이라고 말하는 강성희 회장의 경영철학이 작용했다.

2000년 주식회사 오텍을 모태로 탄생한 (주)오텍그룹은 5개사 1,200명의 임직원이 매년 1조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오텍의 주요 생산 품목은 119구급차와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장애인 차량, 병원 검진 차량 등의 특수 차량이다. 최근에는 인버터 에어컨과 보일러를 생산하면서 냉난방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미래는 예측이 아닌 창조의 대상이다, ㈜오텍그룹
강성희 회장이 말하는 리더십은 결단력과 미래 예측 능력에 있다. 또한 인재를 정확히 파악하고 교육시켜 적재적소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주)오텍그룹은 기술 개발에만 매년 1,000억 원, 통상 6~7년이 걸리는 연구 개발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통합 연구소를 만들어가며 연구 개발에 몰두하는 것은 강 회장의 신념이자 과감한 투자 스타일이다. 그는 수시로 연구 인력들을 찾아가 독려하며 산학협력 프로젝트팀도 직접 맞이한다. 새로운 제안을 통한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미래 예측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주)오텍그룹의 경우 미래를 창조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국내 실정에 맞는 앰뷸런스나 장애인 이동차량 등은 2000년도 초반만 해도 그 개념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 그 필요성을 먼저 자각하고 최초로 개발, 판매한 것이 곧 미래를 창조한 것이라는 게 강 회장의 설명이다.

사람을 살리는 구급차에 관심을 두고 있던 강 회장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확신을 가졌고 그 결과 국내 특수차량 장비의 선구자로 우뚝 섰다. 특수차 시장에서 그는 경쟁의 영역을 넓게 잡기보다는 앰뷸런스나 진료차량, 장애인차, 냉동차 등 특수한 분야의 전문화를 추구했다.

전기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줄인 인버터 냉장시스템 개발은 (주)오텍그룹의 새로운 도전이다. 파산한 캐리어사를 인수하며 해당 직원 전원을 고용하고 퇴직금까지 지급한 것도 인력을 가져오기 위해서다. 인버터 기술을 접목시키면서 (주)오텍그룹은 한국 최초로 인버터 접목 쇼케이스와 냉동기, 냉동 창고를 개발했다. 더 나아가 에너지 효율을 49%로 개선하고 인공지능 스마트컨트롤 기능도 추가했다. 현재 (주)오텍그룹은 냉장 스마트 콜드체인 시스템과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강 회장은 비즈니스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EY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상은 교훈적이고 혁신적인 경영 원리로 기업가정신을 실현하고 있는 기업가에게 주는 상이다. 특수한 부문의 전문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미래는 예측이 아닌 창조의 대상이다, ㈜오텍그룹
강 회장은 지금도 다양한 기술과 정보 교류를 위해 해외 곳곳을 누비고 있다. 특히 에어컨 사업은 기술 개발과 시장 확보를 위해 경영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독자적인 시장 개발이나 기술 개발이 쉽지 않다 보니 다국적 기업 및 선진국 기업의 연구소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해외 동향을 면밀히 분석, 비교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강 회장이 중시하는 또 다른 가치는 사람을 향하는 인간적인 리더십이다. 직원의 안전이 현장에서는 1순위 원칙이며, 병원 납품을 가기 전에는 앰뷸런스의 안전장비를 꼼꼼하게 살핀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이러스 전염을 막는 음압구급차의 경우 사소한 것 하나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이처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완벽을 기하는 것은 (주)오텍그룹의 제품을 신뢰하는 고객들을 위해 응당해야 할 일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장애인 차량용 스위블 시트와 슬라이딩 리프팅은 허리나 다리가 불편한 노약자들이 내리기 쉽도록 한 장치로, 이 역시 고객의 불편을 먼저 생각하는 강 회장의 경영철학이 깃들어 있다.

그가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과거 일본 회사만 갖고 있던 휠체어 리프트를 개발했으나 기술 부족으로 인해 클레임을 받고 많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주)오텍그룹의 특수차 매출은 100억 원을 넘어서고 있었으나 그는 잠시 ‘속도 조절’을 하기로 했다. 관계 기관에게 결함을 충분히 설명한 뒤 2개월 내에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당시 그는 ‘지금의 상태를 실패가 아닌 중간 단계로 여기자’고 생각하며 좌절을 이겨냈다.

결함을 고친 차들은 현재 장애인 택시로 운영되고 있으며 2018년 동계 패럴림픽 교통약자 이동 지원에 쓰였다. 장애인용 차량을 개발하면서 강 회장은 자연스럽게 장애인의 이동권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주)오텍그룹의 제품과 기술은 케냐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에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오텍그룹은 현재 전 부분 디지털화를 통해 디지털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며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서고 있다. 지금까지의 기술력을 집대성해 인공지능을 연결하여 신선한 공기와 에너지를 제공하는 인텔리젠트 빌딩을 개발 중이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컨설팅사업부 박태식 본부장은 강성희 회장과 (주)오텍그룹의 미래에 대해 “BIS시스템이라고 하는 통합 시스템 구축에 다가섰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기술 개발과 혁신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더욱 발전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 회장님을 위시한 직원들이 시스템 네트워크처럼 내부적으로 잘 통합된다면 굉장히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며 중견 업체로서 그 면모를 잘 보여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초유동성(superfluidity)’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는 강 회장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너무 전문적이기보다는 다양한 시각과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지닌 인재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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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예측이 아닌 창조의 대상이다, ㈜오텍그룹
<작성자 :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경영지원본부 이사 이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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