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이 실적 호조 이끌어…목표가↑"
한국투자증권은 26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3%, 14% 증가한 1조9000억원, 322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5만원에서 17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나은채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1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2460억원을 기록했다"며 "음료 부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 증가한 320억원, 생활용품 부분은 낮은 기저에 힘입어 4% 증가한 430억원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후(Whoo)'와 '숨(SU:M)' 매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36%, 17% 증가해 럭셔리 화장품이 이끄는 실적 호조가 지속됐다"며 "수익성 높은 면세점 채널과 중국 현지 화장품 매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37%, 39% 급증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0.8% 하락했는데 마케팅 강화가 주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의 상당 부분을 브랜드와 채널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나 연구원은 "1분기 후 브랜드 매출 비중이 56%, 면세점 비중이 41%에 달해 브랜드와 채널 의존도는 전년대비 더욱 높아졌다"며 "면세점 관련 규제 리스크는 계속 지켜봐야 하지만 면세점 호조의 근간에는 중국 프리미엄 화장품 수요 확대와 후 브랜드 인기가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 성장과 높은 럭셔리 비중에 힘입어 실적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마케팅 비용 확대로 화장품 부문의 유의미한 실적 증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속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