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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경제용어를 알려드리는 '미니 경제용어'

오늘은 '흑기사'에 대해 알아봅니다.


민성: 오늘 술 너무 많이 마셨다. 이럴 땐 역시 흑기사가 필요해. 민이야 나 흑기사 좀 해줘.

민이: 이럴 때만 흑기사 찾지. 너 근데 흑기사가 뭔지 알아?

민성: 사악한 술로부터 나를 구해줄 흑기사?
[오디오래빗] 내가 니 편이 되어줄게 #흑기사 vs #백기사 :) 미니경제용어
바보 민성이와 똑똑한 민이가 알려주는 미니경제용어 오늘은 ‘흑기사’에 대해 알아봅니다.

민이: 흑기사는 기업 간 인수합병에서 쓰이는 용어야.

민성: 경제용어라고? 술 마실 때 필요한 흑기사 아니고? 대신 싸워주는 흑기사 아니야?

민이: 잘 들어봐! M&A(merger & acquisition)라고 부르는 인수 합병은 다른 회사의 경영권을 갖기 위해 기업을 사거나 합병하는 걸 뜻해. 그래서 기업의 경영권을 두고 공격과 방어를 치열하게 하거든.

민성: M&A 인수합병할 때 싸운다는 것. 그거 말하는 거네.

민이: 그렇지. M&A는 방식에 따라서 기업의 경영층과 합의에 따라 이뤄지는 우호적 M&A 그리고 경영층이 반대하는 가운데 주주들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적대적 M&A로 나눌 수 있어. 흑기사는 적대적 M&A를 감행하는 쪽의 편이 되는 거야. 그래서 경영권 탈취를 돕지. 반대로 백기사는 흑기사와 반대로 적대적 M&A 공격을 받은 기업이 경영권을 지키도록 지원해주는 거야.

민성: 그렇구나. 최근에 흑기사, 백기사 등장할 일이 있었어?

민이: 땅콩, 물컵 갑질 밀수 등으로 여론이 안 좋았던 한진그룹 대한항공, 만성 적자로 매각 위기에 놓인 금호아시아나 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을 뺏길 위기에 몰렸어.

민성: 둘 다 항공사!

민이: 그렇지 특히 한진그룹 한진칼은 행동주의 펀드 KCGI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어. 경영권을 지켜내려면 백기사가 절실히 필요한데.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동생이 백기사를 하지 않겠다고 했어. 중립을 선언한 거야.

민성: 이 경우엔 KCGI가 흑기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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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 민이는 흑기사 응원해? 백기사 응원해?

민이: 흑기사, 백기사 어느 편을 들어야 한다. 이런 건 없는 싸움 같아. 그때그때 다르고 기업의 편 혹은 소액주주의 편이 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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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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