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10억 차익서 손실까지"…방탄소년단 재테크 성적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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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내집마련과 부동산 재테크에 들어갔다. 부와 명성을 얻은 연예인들이 흔히 밟는 수순이다. BTS 멤버들의 선택을 받은 동네는 어디일까. 이들의 재테크 점수는 몇점일까.
◆한남·성수동 최고급 주택 매입
멤버들이 각자 개인의 집을 찾아 떠난 곳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한남동과 성수동이다. 한남동은 삼성동, 청담동과 함께 서울의 전통 부촌으로 꼽힌다. 이건희, 이재용, 최태원 등 대기업총수들과 이영애, 신민아, 소지섭 등 톱스타들이 거주한다.
BTS 멤버 중 이곳에 처음 집을 산 건 맏형인 진이다. 진은 작년 3월 BTS 단체 숙소가 있는 한남 더힐에 개인 집을 마련했다. 전용면적 57㎡을 19억원에 매입했다. 진의 제테크 성적표는 그리 좋지 못하다. 진이 매입한 전용 57㎡는 한남 더힐에서 가장 작은 주택형이다.진은 작년 3월 이집을 19억원에 매입했다. 이 주택형은 바로 다음 달인 4월 1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거래된 매물도 진이 거래한 19억원보다 못미치는 18억5000만원이다. 그리고 진은 올해 1월 18억7000만원에 이 주택을 매도했다. 매입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3000만원 손실을 매도한 것이다. 취득세 중개수수료 등 부대 비용을 감안하면 손실비용은 1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 정도 손실은 크지 않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작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던 것을 감안하면 진의 제테크의 기회비용은 꽤 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3.04% 올랐고 용산구는 3.63% 뛰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시도를 해봤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실제 거래를 하면서 배우는 게 이론으로 배우는 것보다 10배이상 빠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멤버 슈가는 작년 8월 한남동에 유엔빌리지 내 고급빌라 전용 244㎡를 34억원에 매입했다. 유엔빌리지는 현대자동차 총수 일가가 모여 사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빅뱅 태양도 입대 전까지 거주했던 곳이다. 멤버 슈가의 제테크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가는 작년 8월 말 해당 주택을 34억에 매입했는데 이 주택형은 8월 초만 하더라도 40억원에 거래됐다. 그리고 현재 해당 빌라의 같은 주택형은 45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다만 층과 조망권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커 시세차익 규모를 추산하기가 쉽지 않다.
◆성수동에서 2년 새 10억 시세차익도
한남동과 더불어 멤버들이 향한 곳은 성동구 성수동이다. 성수동은 요즘 뜨고 있는 '핫플레이스'다. 과거 낡은 공장과 주택들이 몰려 있는 곳이었지만 고급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신흥 부촌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젊은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김수현, 지드레곤, 한예슬 등이다. BTS 멤버 제이홉도 그 중 하나다. 제이홉은 멤버들 중 가장 뛰어난 재테크 실력을 보여줬다. 제이홉은 2016년 7월 성수동1가에 있는 트리마제 전용 84㎡를 분양받았다. 당시 해당 주택형의 분양가는 13억5600만원~14억4600만원이었다. 해당 주택의 최근 거래 가격은 23억5000만원(37층)~26억5000만원(47층)이다. 제이홉은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을 2년 사이에 얻었다.
놀라운 점은 분양 당시에는 이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 속에 미달됐다는 점이다. 인근 K 공인 관계자는 “당시에는 고분양가 논란도 있었다”며 “어린나이에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다는 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성공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제이홉은 추가 매입에 나섰다. 작년 10월 다른 동에 있는 전용 152㎡를 37억원에 구입했다. 이 주택형은 현재 호가가 37억~42억 내외로 형성되어 있다.
막내인 정국도 같은 단지를 선택했다. 정국은 전용 69㎡를 19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현재시세는 19억~19억8000만원이다. 크게 좋은 성적도 나쁜 성적도 아니다. 성적을 따지기에 이른 감도 없지 않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조만간 BTS 멤버들이 여느 톱스타들처럼 꼬마빌딩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한남·성수동 최고급 주택 매입
멤버들이 각자 개인의 집을 찾아 떠난 곳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한남동과 성수동이다. 한남동은 삼성동, 청담동과 함께 서울의 전통 부촌으로 꼽힌다. 이건희, 이재용, 최태원 등 대기업총수들과 이영애, 신민아, 소지섭 등 톱스타들이 거주한다.
BTS 멤버 중 이곳에 처음 집을 산 건 맏형인 진이다. 진은 작년 3월 BTS 단체 숙소가 있는 한남 더힐에 개인 집을 마련했다. 전용면적 57㎡을 19억원에 매입했다. 진의 제테크 성적표는 그리 좋지 못하다. 진이 매입한 전용 57㎡는 한남 더힐에서 가장 작은 주택형이다.진은 작년 3월 이집을 19억원에 매입했다. 이 주택형은 바로 다음 달인 4월 1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거래된 매물도 진이 거래한 19억원보다 못미치는 18억5000만원이다. 그리고 진은 올해 1월 18억7000만원에 이 주택을 매도했다. 매입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3000만원 손실을 매도한 것이다. 취득세 중개수수료 등 부대 비용을 감안하면 손실비용은 1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 정도 손실은 크지 않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작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던 것을 감안하면 진의 제테크의 기회비용은 꽤 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3.04% 올랐고 용산구는 3.63% 뛰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시도를 해봤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실제 거래를 하면서 배우는 게 이론으로 배우는 것보다 10배이상 빠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멤버 슈가는 작년 8월 한남동에 유엔빌리지 내 고급빌라 전용 244㎡를 34억원에 매입했다. 유엔빌리지는 현대자동차 총수 일가가 모여 사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빅뱅 태양도 입대 전까지 거주했던 곳이다. 멤버 슈가의 제테크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가는 작년 8월 말 해당 주택을 34억에 매입했는데 이 주택형은 8월 초만 하더라도 40억원에 거래됐다. 그리고 현재 해당 빌라의 같은 주택형은 45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다만 층과 조망권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커 시세차익 규모를 추산하기가 쉽지 않다.
◆성수동에서 2년 새 10억 시세차익도
한남동과 더불어 멤버들이 향한 곳은 성동구 성수동이다. 성수동은 요즘 뜨고 있는 '핫플레이스'다. 과거 낡은 공장과 주택들이 몰려 있는 곳이었지만 고급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신흥 부촌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젊은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김수현, 지드레곤, 한예슬 등이다. BTS 멤버 제이홉도 그 중 하나다. 제이홉은 멤버들 중 가장 뛰어난 재테크 실력을 보여줬다. 제이홉은 2016년 7월 성수동1가에 있는 트리마제 전용 84㎡를 분양받았다. 당시 해당 주택형의 분양가는 13억5600만원~14억4600만원이었다. 해당 주택의 최근 거래 가격은 23억5000만원(37층)~26억5000만원(47층)이다. 제이홉은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을 2년 사이에 얻었다.
놀라운 점은 분양 당시에는 이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 속에 미달됐다는 점이다. 인근 K 공인 관계자는 “당시에는 고분양가 논란도 있었다”며 “어린나이에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다는 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성공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제이홉은 추가 매입에 나섰다. 작년 10월 다른 동에 있는 전용 152㎡를 37억원에 구입했다. 이 주택형은 현재 호가가 37억~42억 내외로 형성되어 있다.
막내인 정국도 같은 단지를 선택했다. 정국은 전용 69㎡를 19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현재시세는 19억~19억8000만원이다. 크게 좋은 성적도 나쁜 성적도 아니다. 성적을 따지기에 이른 감도 없지 않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조만간 BTS 멤버들이 여느 톱스타들처럼 꼬마빌딩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