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vs 골리앗?…이다연·김아림 선두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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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 크리스 KLPGA챔피언십 2R
長打 대신 正打택한 이다연
6타 줄여 단숨에 단독 선두
長打 대신 正打택한 이다연
6타 줄여 단숨에 단독 선두
다윗과 골리앗의 진검승부다. 정교함으로 무장한 ‘작은 거인’ 이다연(22)과 ‘비거리 퀸’ 김아림(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시즌 첫 메이저퀸 자리를 놓고 맞붙었다.
이다연은 26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610야드)에서 열린 크리스F&C KLPGA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적어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다. 바로 뒤를 김아림과 ‘핫식스’ 이정은(23)이 2타 차로 뒤쫓고 있다.
파워골프 vs 전략골프
이다연은 157㎝의 작은 키에도 2017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50야드를 넘기며 2승을 거둬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평균 239야드를 보내 장타 순위 53위에 있다. 평균 11야드를 포기하고 정확성을 택한 것이다. 그는 이날도 83.3%에 이르는 그린 적중률을 보이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김아림은 이다연의 대척점에 있다. 비거리다. 175㎝의 큰 키를 앞세워 지난해 드라이브 비거리 1위(259야드)였던 그는 올해 10야드 가까이 더 늘어난 평균 268야드를 기록 중이다. 이 부문 압도적 1위다. 그는 “남자 프로들과 거리 내기를 했는데, 300야드 가까이 친 기억이 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
둘의 대조적 성향은 스코어에서도 드러난다. 이날 똑같이 6타를 줄였으나 이다연은 보기 없는 ‘클린 시트’를 적어냈다. 정확한 샷을 앞세워 올해 대회부터 난도를 높인 13(파4), 14(파4), 15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적어냈다. 반면 김아림은 보기 2개를 버디 8개로 지우는 공격 골프로 코스를 요리했다. 11번홀(파5)과 14번홀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전반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실수를 만회했다.
이다연은 “전지훈련을 통해 퍼트와 쇼트게임에 대해 더 배웠다”며 “안간힘을 쓰던 강한 스윙을 고치고 있다”고 했다. 김아림은 “지금부터 운동하러 갈 예정”이라며 파워 골프로 승부할 뜻을 명확히 했다.
‘핫식스’ 메이저퀸 기운 받을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상 경쟁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도 이글 1개를 포함해 5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다연의 정확성과 김아림의 장타를 적절히 배합한 듯한 그는 지난해까지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 이정은은 이날 6번홀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KLPGA투어 통산 7승 전망을 밝게 했다.
김자영(28)은 이날 2번홀(파3)에서 자신의 통산 네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137야드로 세팅된 이 홀에서 김자영은 8번 아이언을 들었다. 클럽헤드를 떠난 공은 홀 약 5m 앞에 떨어진 뒤 경사를 타고 굴러 들어갔다. 김자영은 이 홀에 걸려 있던 홀인원 상품인 2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도 챙겼다. 그는 지난 세 번의 홀인원에선 모두 빈손으로 돌아갔다. 그는 홀인원을 더해 이날 3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5언더파로 리더보드 상단에 오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양주=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이다연은 26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610야드)에서 열린 크리스F&C KLPGA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적어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다. 바로 뒤를 김아림과 ‘핫식스’ 이정은(23)이 2타 차로 뒤쫓고 있다.
파워골프 vs 전략골프
이다연은 157㎝의 작은 키에도 2017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50야드를 넘기며 2승을 거둬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평균 239야드를 보내 장타 순위 53위에 있다. 평균 11야드를 포기하고 정확성을 택한 것이다. 그는 이날도 83.3%에 이르는 그린 적중률을 보이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김아림은 이다연의 대척점에 있다. 비거리다. 175㎝의 큰 키를 앞세워 지난해 드라이브 비거리 1위(259야드)였던 그는 올해 10야드 가까이 더 늘어난 평균 268야드를 기록 중이다. 이 부문 압도적 1위다. 그는 “남자 프로들과 거리 내기를 했는데, 300야드 가까이 친 기억이 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
둘의 대조적 성향은 스코어에서도 드러난다. 이날 똑같이 6타를 줄였으나 이다연은 보기 없는 ‘클린 시트’를 적어냈다. 정확한 샷을 앞세워 올해 대회부터 난도를 높인 13(파4), 14(파4), 15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적어냈다. 반면 김아림은 보기 2개를 버디 8개로 지우는 공격 골프로 코스를 요리했다. 11번홀(파5)과 14번홀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전반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실수를 만회했다.
이다연은 “전지훈련을 통해 퍼트와 쇼트게임에 대해 더 배웠다”며 “안간힘을 쓰던 강한 스윙을 고치고 있다”고 했다. 김아림은 “지금부터 운동하러 갈 예정”이라며 파워 골프로 승부할 뜻을 명확히 했다.
‘핫식스’ 메이저퀸 기운 받을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상 경쟁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도 이글 1개를 포함해 5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다연의 정확성과 김아림의 장타를 적절히 배합한 듯한 그는 지난해까지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 이정은은 이날 6번홀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KLPGA투어 통산 7승 전망을 밝게 했다.
김자영(28)은 이날 2번홀(파3)에서 자신의 통산 네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137야드로 세팅된 이 홀에서 김자영은 8번 아이언을 들었다. 클럽헤드를 떠난 공은 홀 약 5m 앞에 떨어진 뒤 경사를 타고 굴러 들어갔다. 김자영은 이 홀에 걸려 있던 홀인원 상품인 2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도 챙겼다. 그는 지난 세 번의 홀인원에선 모두 빈손으로 돌아갔다. 그는 홀인원을 더해 이날 3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5언더파로 리더보드 상단에 오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양주=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