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의 모모(왼쪽부터)와 나연, 사나, 정연, 지효, 다현, 채영, 쯔위, 미나.  /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트와이스의 모모(왼쪽부터)와 나연, 사나, 정연, 지효, 다현, 채영, 쯔위, 미나. /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그룹 트와이스가 열한 번째 ‘인기 홈런’을 날렸다. 지난 22일 발표한 일곱 번째 미니음반 ‘팬시 유(FANCY YOU)’의 타이틀곡 ‘팬시(FANCY)’로 발매 당일 멜론을 비롯해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25일까지 엠넷, 네이버 뮤직, 벅스, 몽키3 등 4개 실시간 차트에서 정상을 지켰고 26일 현재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팬시 유’는 발매 다음날 싱가포르 태국 그리스 등 해외 25개 지역 아이튠즈 음반 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타이틀곡 ‘팬시’는 홍콩 베트남 등 해외 8개 지역 아이튠즈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공개 사흘 만에 조회수 5000만 건을 넘겼다. 앞서 선보인 10곡 모두 1억 뷰를 돌파한 가운데 열한 번째 ‘1억뷰 돌파’ 기록 수립에 청신호를 켰다. 미국 음악전문 매체 빌보드는 트와이스의 새 음반에 대해 “기존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에 대담함이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트와이스는 이번 음반으로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밝고 풋풋한 소녀의 느낌을 벗고 성숙하고 도발적인 매력을 강조했다. 음반에는 ‘팬시’를 비롯해 ‘스턱 인 마이 헤드(STUCK IN MY HEAD)’ ‘걸스 라이크 어스(GIRLS LIKE US)’ ‘핫(HOT)’ ‘턴 잇 업(TURN IT UP)’ ‘스트로베리(STRAWBERRY)’ 등 다채로운 장르의 6곡을 담았다.

팝댄스 장르의 ‘팬시’는 “절대 놓지 않을래”라며 망설이지 않고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으로, 플루트 선율이 귀를 감싼다. 데뷔곡 ‘우아(OOH-AHH)하게’를 비롯해 ‘치어 업(CHEER UP)’ ‘티티(TT)’ ‘라이키(LIKEY)’ 등을 선보이며 트와이스와 찰떡 호흡을 자랑해온 작곡가 블랙아이드필승과 전군이 완성했다.

트와이스는 최근 열린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검은색 의상을 입고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지효는 “계속 밝은 느낌만 보여드리면 지루해하지 않을까 고민하던 중에 ‘팬시’라는 곡을 만났다”며 “밝고 에너지 넘치는 우리만의 매력에 성숙한 느낌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정연은 “특히 ‘팬시’는 멤버별로 노래 부르는 파트가 많이 바뀌었고 재녹음도 다섯 번이나 했다”고 털어놨다.

2015년 데뷔 이후 4년 만에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잡은 트와이스. 최근 국내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오사카 도쿄 나고야를 돌며 일본 돔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해외 아티스트 사상 데뷔 후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일반 티켓 예매 1분 만에 매진 등의 새 역사도 썼다. 쯔위는 “부담도 컸지만 서기 어려운 무대라는 걸 아니까 더 열심히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효도 “공연은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축제”라며 “돔 투어로 더 많은 팬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했다.

트와이스는 25~26일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세계 곳곳의 ‘원스(트와이스 팬클럽)’를 만나러 간다. 방콕 마닐라 싱가포르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뉴어크 시카고 쿠알라룸푸르 등 세계 9시 도시에서 10회 단독 콘서트를 연다.

김하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