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계 등 9명만 참석…"사보임 철회하면 책임 안 묻겠다"
바른미래 '반쪽의총'…"김관영, 吳·權 사개특위 복귀시켜라"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26일 의원총회를 열어 김관영 원내대표의 불신임 안건을 논의하려 했으나 참석자가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면서 결국 '반쪽 의총'으로 끝났다.

이날 오후 5시 열린 의원총회에는 바른정당계 의원 7명과 국민의당계 의원 2명 등 총 9명의 의원이 참석해 재적의원(29명)의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바른정당계에서는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지상욱 의원(선수 순)이, 국민의당계에서는 비례대표 초선인 이동섭·이태규 의원이 각각 자리했다.

당초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권은희·김수민·김삼화 등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고 이날 의총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의 불신임 건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당헌·당규상 구속력은 없지만 김 원내대표의 퇴진을 가장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는 수단으로 여겼던 것이다.
바른미래 '반쪽의총'…"김관영, 吳·權 사개특위 복귀시켜라"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유의동 의원은 50여분간 진행된 의총을 마치고 브리핑에서 "참석자들은 원내대표가 오신환·권은희 의원의 강제 사보임에 대해 사과한 만큼 순리대로 결자해지에 나서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며 "김 원내대표는 두 의원을 즉각 사개특위 위원에 복귀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치만이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당 상황을 타개하고 국민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사보임을 철회한다면 김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 추진 등 책임 문제는 거론하지 않기로 했고, 손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철수계인 이태규 의원은 "김 원내대표도 당의 구성원이고 동지이기 때문에 불신임 추진은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일단 김 원내대표가 당의 통합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제안을 거부할 어떠한 명분과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은 "의총 의결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의견을 모은 것"이라면서 "김 원내대표는 일단 사과를 했으니 그 진정성을 사개특위 위원 원상복귀로 입증을 하라는 게 우리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출신인) 김성식 의원도 사보임 반대에 뜻을 함께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