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빠진` 갤럭시폴드, 어쩌나…다음 달 초 출시 윤곽
삼성전자가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를 연기한 이후 언제쯤 출시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6일까지 미국 사전예약자들에게 향후 일정을 고지할 예정이어서 출시 일정에 대한 윤곽은 이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2일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를 발표한 후 미국 사전예약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2주 안에 출시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약을 한 고객에게 늦어도 5월 6일까지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갤럭시 폴드 사전예약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삼성닷컴을 통해 사전예약에 참여한 고객은 수천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통신사 AT&T가 앞서 자사 갤럭시 폴드 사전예약 고객에게 6월 13일 배송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내 출시일이 6월 13일로 정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하지만 이는 사전예약자의 개인정보를 AT&T가 보관할 수 있는 기한으로, 출시일과는 상관이 없는 날짜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설계상 결함은 없어 5∼6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화웨이가 7월 자사 폴더블폰을 출시하기로 했기 때문에 화웨이보다 제품 출시가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있다.

출시 연기 전 공지된 일정은 미국 4월 26일, 유럽 5월 3일, 국내 5월 중순이었다. 미국 출시가 5월 말 이후로 미뤄지게 된다면 꼭 1∼2주일씩 간격을 지키지 않더라도 글로벌 출시가 비슷한 시기에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다만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삼성전자가 출시를 연기한 기간에 드러난 문제점을 얼마나 완성도 높게 해결할 수 있을지, 또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제품을 출시할 경우 얼리어답터들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미국 IT기기 수리 전문 사이트 아이픽스잇은 지난 24일 갤럭시 폴드를 분해한 결과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에 보호막이 너무 강하게 밀착돼있고 디스플레이 자체가 상당히 약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를 고장 나게 할 만큼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제거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따.

또 "갤럭시 폴드 힌지와 화면 사이의 틈으로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는데, 이를 막는 보호장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리뷰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앞서 문제가 된 초기 리뷰폰 4건을 분석한 결과 2대는 화면 보호막을 제거해 디스플레이가 손상됐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건은 `접히는 부분(힌지)의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 `이물질에 의한 손상`이 문제였다.

힌지의 상·하단 부분이 기존 스마트폰처럼 프레임으로 막혀있지 않아서 0.6∼0.7cm의 미세한 틈이 생기는데 이 부분에 충격을 받거나, 이 틈을 통해 이물질이 들어가면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화면 보호막과 디스플레이 사이 접착을 강화하고 판매 시점에는 화면 보호막을 임의로 제거해서는 안 된다는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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