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金과 좋은관계"라지만…"트럼프, 거의 유일하게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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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보도 "행정부 당국자들도 돌파구 마련 장담 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훌륭한 관계'를 여전히 강조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조차 북미 교착국면 타개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는 흐름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러 정상회담을 개최, 대미 협상력 확대를 위한 우군 확보에 나서는가 하면 미국을 향한 '강경 발언'을 내놓는 상황에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6일 '김정은이 트럼프와의 '훌륭한 관계'에 균열이 생긴 가운데 다른 이들에게 구애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훌륭한 관계가 궁극적으로 핵 합의로 귀결될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북한의 지도자는 다른 '구혼자'들과 어울리고 있다"며 "이는 제재 완화를 위한 대미 압박을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북 외교 성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 운동 기간 대표적 '얘깃거리'로 내놓길 원해온 분야이지만, 최근의 북미 간 균열 심화가 이에 대한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평가했다.
북미 관계와 관련, 행정부 당국자들조차도 즉각적 돌파구 마련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감을 내보이는 건 거의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앞서 미 CNN방송도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접촉이 거의 없었다면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미국 협상팀이 북한과의 소통 부족 속에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이자 북미 협상을 총괄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공개적으로 긍정적 언급을 내놓는 것과 달리 사석에서는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러가 밀착을 과시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하루 뒤인 26일에도 "나는 우리가 북한과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낙관론을 발신했다.
특히 "나는 김정은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김 위원장과의 관계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이 손길을 내민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맞대응 대신 "북한 문제와 관련해 돕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및 그 이후 교착상태와 관련, '미국의 일방적이고 비(非)선의적 태도'에 그 책임을 돌리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할 정도로 김 위원장과의 '케미'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대미 비판이 늘어나고 있는 흐름 등 최근의 진행 상황은 북미가 북한 비핵화 문제를 놓고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와 관련,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정 박 한국 석좌는 "상황이 매우 잘 굴러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포함, 최고위 인사들의 미사여구 밑에 가려져 있었을 뿐 균열은 항상 거기에 있었다"며 실체를 덮고 있는 '깃털'을 들춰내면 실질적 성과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북한이 지난 2017년 혼수상태였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당시 석방 조건으로 병원 치료비 명목의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원)의 청구서를 미국 측에 제시했고, 미국 측은 여기에 서명했다는 내용의 워싱턴포스트(WP) 보도가 지난 25일 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명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 등을 통해 "어떠한 돈도 건네지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오바마 전임 행정부의 인질 '몸값 지불'을 맹비난하며 차별화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서명을 승인했다는 사실로도 흠집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북미 간 대화 교착이 아직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상처'를 입히고 있지는 않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과거 북미 간 협상 실패가 미국의 보수, 진보 정권을 망라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민주당 주자들도 이 '곤란한 이슈'에 대해서는 공격을 자제해왔다는 것이다.
북한도 최근 폼페이오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핵심 참모들을 공격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비판은 피하며 북미 정상 간 좋은 관계를 강조해왔다.
이를 두고 폴리티코는 분리대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제재 완화를 설득하려는 압박 전술의 일환이라고 풀이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미 강경파'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통일전선부장직 해임이 외무성 라인의 협상 주도권 확보에 따른 대화 재개 및 북미 간 돌파구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러 정상회담을 개최, 대미 협상력 확대를 위한 우군 확보에 나서는가 하면 미국을 향한 '강경 발언'을 내놓는 상황에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6일 '김정은이 트럼프와의 '훌륭한 관계'에 균열이 생긴 가운데 다른 이들에게 구애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훌륭한 관계가 궁극적으로 핵 합의로 귀결될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북한의 지도자는 다른 '구혼자'들과 어울리고 있다"며 "이는 제재 완화를 위한 대미 압박을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북 외교 성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 운동 기간 대표적 '얘깃거리'로 내놓길 원해온 분야이지만, 최근의 북미 간 균열 심화가 이에 대한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평가했다.
북미 관계와 관련, 행정부 당국자들조차도 즉각적 돌파구 마련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감을 내보이는 건 거의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앞서 미 CNN방송도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접촉이 거의 없었다면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미국 협상팀이 북한과의 소통 부족 속에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이자 북미 협상을 총괄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공개적으로 긍정적 언급을 내놓는 것과 달리 사석에서는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러가 밀착을 과시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하루 뒤인 26일에도 "나는 우리가 북한과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낙관론을 발신했다.
특히 "나는 김정은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김 위원장과의 관계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이 손길을 내민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맞대응 대신 "북한 문제와 관련해 돕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및 그 이후 교착상태와 관련, '미국의 일방적이고 비(非)선의적 태도'에 그 책임을 돌리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할 정도로 김 위원장과의 '케미'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대미 비판이 늘어나고 있는 흐름 등 최근의 진행 상황은 북미가 북한 비핵화 문제를 놓고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와 관련,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정 박 한국 석좌는 "상황이 매우 잘 굴러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포함, 최고위 인사들의 미사여구 밑에 가려져 있었을 뿐 균열은 항상 거기에 있었다"며 실체를 덮고 있는 '깃털'을 들춰내면 실질적 성과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북한이 지난 2017년 혼수상태였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당시 석방 조건으로 병원 치료비 명목의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원)의 청구서를 미국 측에 제시했고, 미국 측은 여기에 서명했다는 내용의 워싱턴포스트(WP) 보도가 지난 25일 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명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 등을 통해 "어떠한 돈도 건네지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오바마 전임 행정부의 인질 '몸값 지불'을 맹비난하며 차별화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서명을 승인했다는 사실로도 흠집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북미 간 대화 교착이 아직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상처'를 입히고 있지는 않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과거 북미 간 협상 실패가 미국의 보수, 진보 정권을 망라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민주당 주자들도 이 '곤란한 이슈'에 대해서는 공격을 자제해왔다는 것이다.
북한도 최근 폼페이오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핵심 참모들을 공격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비판은 피하며 북미 정상 간 좋은 관계를 강조해왔다.
이를 두고 폴리티코는 분리대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제재 완화를 설득하려는 압박 전술의 일환이라고 풀이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미 강경파'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통일전선부장직 해임이 외무성 라인의 협상 주도권 확보에 따른 대화 재개 및 북미 간 돌파구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