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총수' 1년…겹악재 속 경영행보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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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출장 10번, 대통령 만남 6번…100조원대 투자 계획만 2차례
반도체 다운턴에 갤폴드 사태까지…대법원 판결 앞두고 불확실성 증폭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삼성 총수'가 된 지 다음달 1일로 만 1년을 맞는다.
2017년 초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로 과거와 같은 '선단식' 운영은 어려워졌으나 지난 1년간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총수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자신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고 삼성 계열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최근에는 경영 악재마저 잇따르면서 또다시 '중대 위기'에 맞닥뜨린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동일인 변경(이건희→이재용)으로 삼성 총수 자격을 '공인' 받은 이후 국내외에서 공개된 공식 일정만 최소 10여차례 소화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셈으로, 특히 올해 들어 대외 활동이 두드러졌다.
이는 병상에 눕기 전의 이건희 회장은 물론이고 현대차 정몽구, SK 최태원, LG 구본무, 롯데 신동빈, GS 허창수, 한화 김승연, 현대중공업 정몽준 등 다른 10대 그룹 총수와 비교해서도 결코 적지 않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특히 해외 출장이 많았다.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 등 글로벌 사업 점검에 집중한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해 BYD, 화웨이, 샤오미와 NTT도코모, KDDI 등 글로벌 기업 임원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한 것을 시작으로, 모두 10차례나 공식 혹은 비공식 일정으로 외국 방문길에 올랐다.
또 지난해 7월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올들어 1월 기업인 신년회와 청와대 '기업인과의 대화', 2월 인도 총리 국빈오찬과 아부다비 왕세제 국빈오찬 등의 행사에서 모두 6차례나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 만나는 기회도 가졌다.
인도, 베트남, UAE 등에서는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민간 외교관' 역할도 수행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따라 내놓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책임도 강조하면서 총수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8월 총 180조원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총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IT 업계를 놀라게 했다.
또 지난 2월에는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새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공개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 상태여서 대외 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면서 "그룹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위기의식에 따라 직접 나서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현실에 맞닥뜨려 있다는 게 그룹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곧 다가올 이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에 따라 또다시 '총수 공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끝나면서 반도체 사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까지 겹치면서 '제2의 갤럭시노트7' 사태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복수의 삼성 관계자는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이 부회장의 생각"이라면서 "경영활동의 보폭을 더 넓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반도체 다운턴에 갤폴드 사태까지…대법원 판결 앞두고 불확실성 증폭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삼성 총수'가 된 지 다음달 1일로 만 1년을 맞는다.
2017년 초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로 과거와 같은 '선단식' 운영은 어려워졌으나 지난 1년간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총수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자신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고 삼성 계열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최근에는 경영 악재마저 잇따르면서 또다시 '중대 위기'에 맞닥뜨린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동일인 변경(이건희→이재용)으로 삼성 총수 자격을 '공인' 받은 이후 국내외에서 공개된 공식 일정만 최소 10여차례 소화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셈으로, 특히 올해 들어 대외 활동이 두드러졌다.
이는 병상에 눕기 전의 이건희 회장은 물론이고 현대차 정몽구, SK 최태원, LG 구본무, 롯데 신동빈, GS 허창수, 한화 김승연, 현대중공업 정몽준 등 다른 10대 그룹 총수와 비교해서도 결코 적지 않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특히 해외 출장이 많았다.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 등 글로벌 사업 점검에 집중한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해 BYD, 화웨이, 샤오미와 NTT도코모, KDDI 등 글로벌 기업 임원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한 것을 시작으로, 모두 10차례나 공식 혹은 비공식 일정으로 외국 방문길에 올랐다.
또 지난해 7월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올들어 1월 기업인 신년회와 청와대 '기업인과의 대화', 2월 인도 총리 국빈오찬과 아부다비 왕세제 국빈오찬 등의 행사에서 모두 6차례나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 만나는 기회도 가졌다.
인도, 베트남, UAE 등에서는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민간 외교관' 역할도 수행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따라 내놓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책임도 강조하면서 총수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8월 총 180조원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총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IT 업계를 놀라게 했다.
또 지난 2월에는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새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공개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 상태여서 대외 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면서 "그룹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위기의식에 따라 직접 나서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현실에 맞닥뜨려 있다는 게 그룹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곧 다가올 이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에 따라 또다시 '총수 공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끝나면서 반도체 사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까지 겹치면서 '제2의 갤럭시노트7' 사태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복수의 삼성 관계자는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이 부회장의 생각"이라면서 "경영활동의 보폭을 더 넓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