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격전지 호주·뉴질랜드…롯데면세점, 도전장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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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향기
면세점 거침없는 글로벌 행보
롯데면세점, 오세아니아 지역서 매장 5곳 운영
'큰손' 중국인 여행객 공략…4년 내 1위 도약
면세점 거침없는 글로벌 행보
롯데면세점, 오세아니아 지역서 매장 5곳 운영
'큰손' 중국인 여행객 공략…4년 내 1위 도약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글로벌 면세점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면세점의 ‘큰손’ 고객인 중국인들의 방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서 발행한 ‘2019 여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설 명절에 해당하는 춘제 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장거리 여행지가 호주와 미국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스위스의 듀프리, 미국 DF, 독일 하이네만, 프랑스 라가데르 등 글로벌 주요 면세점은 중국인들을 공략하기 위해 오세아니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1위 면세점 롯데면세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호주와 뉴질랜드에 면세점을 운영 중인 JR듀티프리 일부 매장을 인수했다. 한국 면세점이 오세아니아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롯데면세점은 4년 안에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1위 면세점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호주·뉴질랜드서 5개 매장 열어
롯데면세점은 해외에서 12곳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5곳이 호주와 뉴질랜드에 있다. 지난해 JR듀티프리로부터 인수한 매장들이다. 호주 브리즈번공항점, 멜버른시내점, 다윈공항점, 캔버라공항점, 뉴질랜드 웰링턴공항점 등이다.
호주 브리즈번공항점은 출국장 면세점과 입국장 면세점을 합해 2795㎡ 규모다. 이 지역 내 다섯 곳 중 가장 큰 규모다. 화장품, 향수는 물론 호주 유명 건강식품 브랜드와 주류, 시계 등 600여 개의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다윈공항점은 출국장과 입국장에 있다. 총 692㎡ 규모다. 420여 개 브랜드를 갖췄다. 캔버라공항점은 106㎡ 규모로 240여 개의 주류 브랜드를 판매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호주 시내면세점도 운영 중이다. 호주 멜버른시내점은 328㎡ 규모다.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인 멜버른 CDB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화장품, 주류, 담배 등 3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주류 특화 전략…매장엔 시음 가능한 ‘위스키바’ 설치
최근 재단장을 마친 뉴질랜드 웰링턴공항점은 출국장 면세점과 입국장 면세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뉴질랜드를 찾는 관광객과 뉴질랜드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롯데면세점이 주력한 부분은 위스키와 와인 등 주류다. 특히 출국장 면세점에는 주류 특화 매장이 있다.
매장 안에 판매 공간과 별도로 ‘위스키바’를 운영해 쇼핑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뉴질랜드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와인바도 열 예정이다. 와인바에서는 뉴질랜드 현지에서 생산된 와인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다양한 와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웰링턴공항점 입국장 면세점에선 빠르고 간단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해놨다. 입국장에선 사람들이 오래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웰링턴 시내의 모습을 본뜬 독특한 실내 디자인을 조성, 여행객들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호주 브리즈번공항점에도 위스키바가 있다. 호주에 있는 면세점 중에선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이 매장에선 위스키 제품을 시음해 보고 직원들로부터 전문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호주인뿐 아니라 한국인, 중국인 등 해외 관광객들이 주류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공략했다. 일부 주류 상품은 두 개 구매 시 추가 할인해주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국서도 호주 면세점 알리기 이벤트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5일 오세아니아 지역 공략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그랜드오픈 행사를 호주 현지에서 열었다. 호주 멜버른시내점은 이달부터 한국에서 제공하는 롯데면세점 VIP 할인 혜택을 동일하게 제공한다. 롯데면세점 VIP 등급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다. 이곳에선 다음달 17일과 24일 전자제품 등 일부를 제외한 전 상품을 최대 25% 할인해주는 행사도 연다. 브리즈번공항점과 멜버른시내점에서는 다음달 13일부터 150호주달러 이상 구매 소비자를 대상으로 롯데면세점 모델 메모지를 증정한다.
국내에서도 호주의 대표적 휴양지인 브리즈번 여행 경품권 행사를 벌인다. 오는 6월 말까지 롯데면세점 김해공항점을 제외한 전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구매 후 구매 영수증과 함께 출력되는 응모권을 작성해 지점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롯데면세점은 7월 중순 추첨을 통해 10명을 선정한다. 동반 1인을 포함한 20명에게 4박 6일간 호주 브리즈번 여행의 기회를 준다.
롯데면세점 서울 명동 본점 13층 스타라운지에서는 브리즈번, 멜버른, 다윈, 캔버라지역 천혜의 자연과 관광지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올해 호주서 매출 2000억원 이상 목표”
롯데면세점은 현재 오세아니아 점포 5곳 외에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내점, 미국 괌공항점, 일본 간사이공항점, 도쿄긴자점, 베트남 다낭공항점, 나쨩깜란공항점, 태국 방콕 시내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르면 올 상반기 베트남 다낭시내점과 하노이공항점도 문을 연다. 해외 각지의 시내면세점 신규 진출은 물론 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까지 해외 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해외 사업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오세아니아 최대 면세점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선 올해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스위스의 듀프리, 미국 DF, 독일 하이네만, 프랑스 라가데르 등 글로벌 주요 면세점은 중국인들을 공략하기 위해 오세아니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1위 면세점 롯데면세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호주와 뉴질랜드에 면세점을 운영 중인 JR듀티프리 일부 매장을 인수했다. 한국 면세점이 오세아니아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롯데면세점은 4년 안에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1위 면세점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호주·뉴질랜드서 5개 매장 열어
롯데면세점은 해외에서 12곳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5곳이 호주와 뉴질랜드에 있다. 지난해 JR듀티프리로부터 인수한 매장들이다. 호주 브리즈번공항점, 멜버른시내점, 다윈공항점, 캔버라공항점, 뉴질랜드 웰링턴공항점 등이다.
호주 브리즈번공항점은 출국장 면세점과 입국장 면세점을 합해 2795㎡ 규모다. 이 지역 내 다섯 곳 중 가장 큰 규모다. 화장품, 향수는 물론 호주 유명 건강식품 브랜드와 주류, 시계 등 600여 개의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다윈공항점은 출국장과 입국장에 있다. 총 692㎡ 규모다. 420여 개 브랜드를 갖췄다. 캔버라공항점은 106㎡ 규모로 240여 개의 주류 브랜드를 판매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호주 시내면세점도 운영 중이다. 호주 멜버른시내점은 328㎡ 규모다.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인 멜버른 CDB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화장품, 주류, 담배 등 3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주류 특화 전략…매장엔 시음 가능한 ‘위스키바’ 설치
최근 재단장을 마친 뉴질랜드 웰링턴공항점은 출국장 면세점과 입국장 면세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뉴질랜드를 찾는 관광객과 뉴질랜드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롯데면세점이 주력한 부분은 위스키와 와인 등 주류다. 특히 출국장 면세점에는 주류 특화 매장이 있다.
매장 안에 판매 공간과 별도로 ‘위스키바’를 운영해 쇼핑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뉴질랜드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와인바도 열 예정이다. 와인바에서는 뉴질랜드 현지에서 생산된 와인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다양한 와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웰링턴공항점 입국장 면세점에선 빠르고 간단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해놨다. 입국장에선 사람들이 오래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웰링턴 시내의 모습을 본뜬 독특한 실내 디자인을 조성, 여행객들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호주 브리즈번공항점에도 위스키바가 있다. 호주에 있는 면세점 중에선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이 매장에선 위스키 제품을 시음해 보고 직원들로부터 전문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호주인뿐 아니라 한국인, 중국인 등 해외 관광객들이 주류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공략했다. 일부 주류 상품은 두 개 구매 시 추가 할인해주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국서도 호주 면세점 알리기 이벤트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5일 오세아니아 지역 공략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그랜드오픈 행사를 호주 현지에서 열었다. 호주 멜버른시내점은 이달부터 한국에서 제공하는 롯데면세점 VIP 할인 혜택을 동일하게 제공한다. 롯데면세점 VIP 등급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다. 이곳에선 다음달 17일과 24일 전자제품 등 일부를 제외한 전 상품을 최대 25% 할인해주는 행사도 연다. 브리즈번공항점과 멜버른시내점에서는 다음달 13일부터 150호주달러 이상 구매 소비자를 대상으로 롯데면세점 모델 메모지를 증정한다.
국내에서도 호주의 대표적 휴양지인 브리즈번 여행 경품권 행사를 벌인다. 오는 6월 말까지 롯데면세점 김해공항점을 제외한 전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구매 후 구매 영수증과 함께 출력되는 응모권을 작성해 지점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롯데면세점은 7월 중순 추첨을 통해 10명을 선정한다. 동반 1인을 포함한 20명에게 4박 6일간 호주 브리즈번 여행의 기회를 준다.
롯데면세점 서울 명동 본점 13층 스타라운지에서는 브리즈번, 멜버른, 다윈, 캔버라지역 천혜의 자연과 관광지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올해 호주서 매출 2000억원 이상 목표”
롯데면세점은 현재 오세아니아 점포 5곳 외에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내점, 미국 괌공항점, 일본 간사이공항점, 도쿄긴자점, 베트남 다낭공항점, 나쨩깜란공항점, 태국 방콕 시내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르면 올 상반기 베트남 다낭시내점과 하노이공항점도 문을 연다. 해외 각지의 시내면세점 신규 진출은 물론 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까지 해외 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해외 사업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오세아니아 최대 면세점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선 올해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