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공기업…"미래 성장을 주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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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공기업…"미래 성장을 주도하라"](https://img.hankyung.com/photo/201904/AA.19523614.1.jpg)
사내외 벤처기업 집중 발굴
![확 달라진 공기업…"미래 성장을 주도하라"](https://img.hankyung.com/photo/201904/AA.19523886.1.jpg)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도우미’도 자처한다.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보조를 맞춰 동남아시아 지역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연내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에 ‘사전금융한도’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 수주를 조건으로 무보가 발주처에 신용한도를 미리 제공하는 방식이다. 발주처는 자금 조달 부담을 덜고 우리 기업은 금융 주선 부담 없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무보는 앞서 이 같은 사전금융한도 협약을 말레이시아 국영석유공사 페트로나스와도 맺었다.
![확 달라진 공기업…"미래 성장을 주도하라"](https://img.hankyung.com/photo/201904/AA.19529977.1.jpg)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역시 농식품 분야의 청년 창업을 확산시키기 위해 청년들에게 서울 양재동 aT센터 사무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키큰농부’ ‘다도레’ 등 벤처기업들이 이곳에서 전문가 컨설팅도 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신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산학연 연계도 활발하다.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포스텍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인공지능 기반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가스산업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전력 빅데이터 융합센터’를 개소했다. 공사는 261개의 전력시스템을 운영해 매년 3조 건이 넘는 거대한 전력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분석해 에너지 효율 개선, 전기 사용량 예측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융합센터가 에너지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에도 공기업이 앞장
사상 최악의 구직난 속 공기업들은 일자리 창출에도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회사 슬로건부터 ‘행복 에너지, 행복 일자리’다. 좋은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가 나오면 예산과 상관없이 즉각 실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예산이 없어 일자리 창출 방안이 사장되는 일을 막기 위한 장치다. 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5개년 계획을 담아 중장기 로드맵도 수립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서부발전은 지난해 6월 ‘2018년 대한민국 일자리 100대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충북혁신도시에 자리잡은 만큼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사회 상생협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가스안전공사는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법정 의무 고용률보다 3%포인트 높은 목표치를 설정했다.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은 2017년 4%에서 지난해 21%로 뛰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