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왼쪽)이 나주 지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하양진 센터장에게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신금융그룹 제공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왼쪽)이 나주 지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하양진 센터장에게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신금융그룹 제공
대신금융그룹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창업자인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은 1990년 7월 사재 1억원을 출연해 금융업계 최초로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대신송촌문화재단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의료지원사업, 학술지원사업 등을 한다. 송촌(松村)은 양 명예회장의 고향인 전남 나주시 송촌동의 지명이며, 그의 아호이기도 하다.

대신송촌문화재단은 설립 28년 만에 기본 재산 규모가 342억원에 이르는 대형 재단으로 성장했다. 장학사업을 통해 효심이 지극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1년치 수업료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매년 전달한다. 2012년에는 고려대 중앙대 등 5개 대학에 총 21억원의 장학금과 대학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재단 출범 이후 5020명의 학생이 총 65억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대신금융그룹은 금융투자상품을 개발할 때도 사회공헌 개념을 접목하고 있다.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 중 지속적으로 성장할 만한 곳에 투자하는 ‘행복나눔 SRI펀드’ ‘글로벌 SRI 펀드’ ‘지구온난화펀드’를 차례로 선보이며 사회책임투자펀드 시장을 이끌었다.

신입사원들도 대신금융그룹에 입사하면서 사랑과 나눔에 동참한다. 극기훈련으로 진행되는 ‘사랑의 산악행군’을 통해 성금을 적립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신입직원 한 명이 1㎞를 걸을 때마다 회사에서 5000원씩 적립한 금액을 성금으로 기부하는 이벤트다. 무박 2일 일정으로 강원 오대산에서 출발해 하조대까지 12시간을 걷는 코스이며 매년 개최한다. 2012년에는 행사를 통해 모금한 1140만원을 국립암센터에 전액 기부했다.

충북 괴산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희망 네트워크사업’에 참여해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선다. 희망 네트워크사업은 저소득층, 중증장애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를 지원하는 민관협력사업이다.

괴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베트남 69가족, 중국 59가족, 필리핀 48가족 등 총 221가구의 다문화가족을 위해 한국어교육, 가족통합 및 다문화 이해교육, 취업교육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신금융그룹은 2014년부터 괴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다문화 가족에게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