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키스컴퍼니, 소주 한 병당 5원씩 적립해 지역사랑 장학금 기탁
대전·세종·충남지역 소주 회사인 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는 올 한해 '이제우린' 소주값 인상없이 오히려 병당 일정금액을 적립해 지역사랑 장학금을 마련하겠다고 29일 발표했다.

최근 물가인상 등을 이유로 소주 관련 회사들이 소주가격을 인상했거나 준비 중이다.

하지만 맥키스컴퍼니의 조웅래 회장과 경영진은 고심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가격 미인상 결정은 약 50억여원의 예상이익을 포기하는 것으로 회사 전체수익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그러나 소주 가격인상이 지역민들의 소비위축뿐 아니라 상대적 박탈감까지 들게 할 수 있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맥키스컴퍼니는 여기에 10년간 판매되는 ‘이제우린’ 소주 한 병당 5원씩 적립해 지역사랑 장학금을 기탁하겠다고 했다.

지역사랑 장학캠페인은 대전뿐만 아니라 세종·충남권 각 시·군에서 소비되는 ‘이제우린’ 소주의 판매 적립금을 모아 각 지역의 인재육성을 돕는 지역 상생 캠페인이다.

대전시와 5개구, 세종시, 충남 15개 시·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당지역의 연간 누적 판매량에 따라 각 지역별로 매년 장학금을 기탁할 예정이다.

한 병당 5원의 장학기금을 적립하며 앞으로 10년간 장학 캠페인을 꾸준히 지속할 방침이다.

맥키스컴퍼니는 대전·세종·충남권에 기탁하는 적립장학금은 첫해에만 약 3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고, 10년간 약 40억원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고통을 함께 나누고 이겨내자는 뜻으로 가격인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지역사랑 장학금 캠페인 등 맥키스컴퍼니가 해온 꾸준한 활동들로 지역민을 위하고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