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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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내달 초까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중국 소비재 관련 종목이 선전할 것이란 관측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원화 약세 및 주가 고평가에 대한 우려에도 한국 증시에서 4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지속했다. 지난주에는 코스피에서 641억원을 순매수했다. 신흥국 주식형펀드의 자금 이탈에도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형 펀드 배분액은 3주째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원화 약세로 인한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에 힘이 실어주는 요인이다. 원화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환차손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외국인은 한국 주식 매입을 지속한 것이다.

채권 시장 역시 지난달 이후 다시 유입세를 보였다. 다만 확인할 것들이 많아 한동안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방향이 구체화되는 5월 초까지는 조정 이후 숨고르기 국면을 더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달 1일 한국의 4월 수출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2일에는 중국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도 예정돼있다.

금융투자업계는 환율 뉴스 등 소음 속에서도 선전할 종목으로 중국 소비 관련주를 꼽았다. 중국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중립적 통화정책으로 인한 위안화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최근 지급 준비율 인하 루머를 부인하며 통화긴축 의도 또한 없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신중한 행보로 최근 위안화는 주요 통화 내에서 상대적 선전을 보였다"며 "원·위안 환율의 상승세가 유지될 확률이 높다고 감안한다면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선호 역시 연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가수준 측면도 고려하라는 주문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련 소비재 업종 내에서는 자동차주의 주가가 높은 반면, 호텔·레저, 화장품, 미디어·엔터는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