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영 "상경·사회계열, 이공계 추월…불황 돌파 '장사' 중시"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줄어드는 추세다.

경영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이사장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은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금융·보험·공기업 제외) CEO 126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 비중이 23.0%(29명)로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100대 기업 138명 중 외국인과 공동 대표 등을 제외한 126명의 프로필을 이달 1∼25일 조사한 결과다.

처음 100대 기업 CEO 프로필을 조사한 1994년엔 서울대 출신이 53.9%였는데 작년에는 23.6%로 내려왔고 올해 더 낮아졌다.

고려대(23명)와 연세대(17명)를 포함한 'SKY' 출신 비중도 54.8%로 작년(55.3%)보다 하락했다.

한양대(8명)가 'SKY' 다음으로 많았고 부산대가 7명으로 작년(3명)보다 많이 늘었다.

성균관대와 경북대가 각 4명, 경희대와 인하대가 각 3명씩이다.
"대기업 서울대 출신 CEO 비중 25년새 54%→23% 하락"
CEO 평균 연령은 59.42세, 첫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기간은 21.6년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평균 연령 59.71세, 승진 소요기간 22.98년이었다.

평균 재직기간도 29.59년에서 27.25년으로 줄었다.

CEO들의 전공은 상경·사회계열이 51.6%로 이공계(41.8%)보다 많았다.

이공계 출신은 2014년(51.1%)에 정점을 찍은 뒤로 줄기 시작해 작년에는 상경·사회계열 출신에 추월당했다.

세부적으로 상경·사회계열에선 경영학(38명)이 가장 많았고 경제학(7명), 회계학(5명), 무역학(4명), 법학(3명) 등 순이었다.

이공계에선 기계공학(10명), 화학공학(9명), 전자공학(6명), 전기공학(4명) 등이다.

현대경영은 "불황을 돌파하기 위한 무기로 '기술보다 장사'가 더 중시된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고 전했다.

현대경영은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의 '100대 기업 표준 CEO'로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과 윤병석 SK가스 사장을 선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