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옥수수+방송3사 푹' 합병 법인…신영證서 2000억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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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맞서 콘텐츠 경쟁력 강화
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 TV 3사의 ‘푹’이 합병해 출범하는 토종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국내 증권사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다.
29일 정보기술(IT)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옥수수와 푹이 합병해 오는 7월 1일자로 신설되는 법인이 신영증권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 신영증권은 CB 인수를 위한 투자확약서(LOC) 제출을 검토 중이다. 신영증권은 옥수수·푹 합병법인의 기업 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는 지난 1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옥수수와 푹의 합병을 결정했다. 가입자 수 1300만 명 이상의 초대형 OTT 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의 공세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자체 콘텐츠 제작에 연간 9조원을 투입하는 넷플릭스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국내 월 이용자 수는 약 90만 명(작년 9월 기준)으로 1년 만에 세 배 늘었다.
이번 투자 유치의 목적은 넷플릭스에 대응할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있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인수하는 CB를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국내 증권사 등에 재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자기자본 계정(PI)을 통해 200억~300억원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개막 등을 맞아 과감한 관련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옥수수와 푹 합병 법인이 시행하는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스트리밍, 초고화질 비디오 기술,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콘텐츠 추천 기술 등을 접목해 옥수수·푹 합병법인 플랫폼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 인터넷TV(IPTV)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와 국내 2위 케이블TV 회사인 티브로드를 합병, 국내 3위 유료방송 사업자로 올라섰다. 11일엔 코스닥 상장사 인크로스 지분 34.6%를 535억원에 인수해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도 손에 넣었다.
정영효/전설리/김채연 기자 hugh@hankyung.com
29일 정보기술(IT)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옥수수와 푹이 합병해 오는 7월 1일자로 신설되는 법인이 신영증권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 신영증권은 CB 인수를 위한 투자확약서(LOC) 제출을 검토 중이다. 신영증권은 옥수수·푹 합병법인의 기업 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는 지난 1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옥수수와 푹의 합병을 결정했다. 가입자 수 1300만 명 이상의 초대형 OTT 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의 공세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자체 콘텐츠 제작에 연간 9조원을 투입하는 넷플릭스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국내 월 이용자 수는 약 90만 명(작년 9월 기준)으로 1년 만에 세 배 늘었다.
이번 투자 유치의 목적은 넷플릭스에 대응할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있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인수하는 CB를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국내 증권사 등에 재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자기자본 계정(PI)을 통해 200억~300억원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개막 등을 맞아 과감한 관련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옥수수와 푹 합병 법인이 시행하는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스트리밍, 초고화질 비디오 기술,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콘텐츠 추천 기술 등을 접목해 옥수수·푹 합병법인 플랫폼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 인터넷TV(IPTV)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와 국내 2위 케이블TV 회사인 티브로드를 합병, 국내 3위 유료방송 사업자로 올라섰다. 11일엔 코스닥 상장사 인크로스 지분 34.6%를 535억원에 인수해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도 손에 넣었다.
정영효/전설리/김채연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