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하나-우리' 양강구도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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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 구성해 도전장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향후 본입찰 결과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국내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지분 60%, 우리은행이 20%를 인수하고, 나머지 20%는 롯데그룹이 보유하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의 참전으로 롯데카드 인수전은 '하나금융 굳히기'에서 하나-우리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이 지분투자 개념으로 롯데카드 인수에 나선 것은 당장 살 여건은 안 되나 비(非)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매력적인 매물을 놓치기 아깝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의 신용카드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5%로 7개 카드사 중 6위에 그친다.
금융지주 계열사로 보기엔 우리카드의 업계 내 위상이 미약하다.
하지만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시장점유율의 단순 합계가 19.7%로 업계 2위권으로 치고 올라간다.
롯데카드가 매물로 나왔을 때 우리금융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문제는 자본 건전성이었다.
우리금융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산 위험도 평가 방법이 종전 내부등급법에서 표준등급법으로 바뀌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하락했다.
우리금융이 카드사와 같이 위험자산이 많은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BIS 비율이 추가로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선뜻 인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금융으로서는 일단 일부 지분을 사들이면 내년께 자산 위험도 평가 방법을 내부등급법으로 돌려놓고서 롯데카드를 완전히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이 MBK파트너스의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은 없으나 회계 방식을 변경하고 자금 동원력까지 갖추게 되면 남은 지분을 굳이 안 살 이유가 없다.
롯데카드를 사들인 후 더 높은 몸값에 팔아 매각 차익을 봐야 하는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우리금융이라는 잠재적 인수 후보를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둔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분투자 개념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 맞으나 롯데카드를 인수한다는 것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향후 본입찰 결과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국내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지분 60%, 우리은행이 20%를 인수하고, 나머지 20%는 롯데그룹이 보유하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의 참전으로 롯데카드 인수전은 '하나금융 굳히기'에서 하나-우리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이 지분투자 개념으로 롯데카드 인수에 나선 것은 당장 살 여건은 안 되나 비(非)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매력적인 매물을 놓치기 아깝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의 신용카드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5%로 7개 카드사 중 6위에 그친다.
금융지주 계열사로 보기엔 우리카드의 업계 내 위상이 미약하다.
하지만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시장점유율의 단순 합계가 19.7%로 업계 2위권으로 치고 올라간다.
롯데카드가 매물로 나왔을 때 우리금융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문제는 자본 건전성이었다.
우리금융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산 위험도 평가 방법이 종전 내부등급법에서 표준등급법으로 바뀌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하락했다.
우리금융이 카드사와 같이 위험자산이 많은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BIS 비율이 추가로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선뜻 인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금융으로서는 일단 일부 지분을 사들이면 내년께 자산 위험도 평가 방법을 내부등급법으로 돌려놓고서 롯데카드를 완전히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이 MBK파트너스의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은 없으나 회계 방식을 변경하고 자금 동원력까지 갖추게 되면 남은 지분을 굳이 안 살 이유가 없다.
롯데카드를 사들인 후 더 높은 몸값에 팔아 매각 차익을 봐야 하는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우리금융이라는 잠재적 인수 후보를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둔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분투자 개념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 맞으나 롯데카드를 인수한다는 것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