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이 1년 전보다 70% 가까이 줄었다. 분양시장 침체가 서울·수도권으로 확산하면서 미분양 주택은 6만2000가구를 넘어섰다.

분양시장 침체 수도권 확산…3월 미분양 주택 36% 급증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주택건설실적’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2만5944가구로, 작년 같은 달(4만542가구)과 비교해 42.4% 감소했다. 서울(-55.6%) 인천(-13.5%) 경기(-80.3%) 등 수도권의 분양 물량이 작년 3월 대비 66.3% 적은 1만1426가구에 그쳤다. 지방(1만4518가구) 분양 물량은 30.9% 늘었다.

3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물량은 5만9614가구에서 6만2147가구로 4.2%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1만529가구)은 2월(7727가구)보다 36.3% 늘었다. 서울 미분양 주택은 2월 50가구에서 3월 770가구로 증가했다.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의 미분양 여파로 분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 2월 제로였던 광진구의 미분양 물량이 3월에 721가구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조영광 대우건설 빅데이터 연구원은 “수도권에선 경기 평택의 미분양이 전체 미분양 물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3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5만863가구로, 지난해 3월(3만8479가구)보다 32.2% 증가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