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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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갖춘 가운데 LG전자·화웨이·샤오미가 경쟁 제품을 출시하는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시장을 포함한 미국에서 5G 상용화가 선언됐지만 현재 일반 소비자들이 쓸 수 있는 단말기는 여전히 ‘갤럭시S10 5G’ 뿐이다. 북미 시장에서의 라이벌인 애플도 5G 스마트폰 출시를 언급하고 있지 않고, 화웨이‧샤오미 등도 하반기에나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10 5G는 미국에서도 사실상 독주하며 선전하고 있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갤럭시S10 5G 사전예약판매에 돌입했다. 갤럭시S10 5G 미국 공식 출시일은 이달 16일로 알려졌다.

버라이즌은 지난달 4일 오전 1시께 우리나라보다 2시간가량 늦게 5G 상용화를 선언했다. 그러나 당시 사용했던 단말기는 모토로라의 '모토Z3' LTE 였다. LTE 단말기에 '모토모드'란 5G 모듈을 장착해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실상 미국에서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이 최초인 셈이다.
버라이즌 홈페이지에서 갤럭시S10 5G  사전예약판매 홍보를 하고 있다./사진=버라이즌 공식 홈페이지 캡처
버라이즌 홈페이지에서 갤럭시S10 5G 사전예약판매 홍보를 하고 있다./사진=버라이즌 공식 홈페이지 캡처
다만 5G 상용화 이후 약 한 달간 이어왔던 삼성전자의 독주체제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하반기 5G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화웨이는 폴더블 5G 스마트폰인 '메이트X'를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이후 올해 연말까지 폴더블폰이 아닌 5G 스마트폰을 출시해 낮은 가격부터 중간 가격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샤오미는 이달쯤 우선 유럽에서 5G 스마트폰 ‘미믹스3 5G’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버지니아 쉬 샤오미 글로벌 홍보 매니저는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긴 하지만 서유럽에서 5G 단말기를 먼저 선보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중국 제조업체의 5G 장비 등을 배제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갤럭시S10 5G의 미국 점유율은 당분간 쉽게 뒤집히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돋보인다. 화웨이, 샤오미 등의 국내 5G 스마트폰 출시 일정이 밝혀진 바가 없어서다.

다만 LG전자가 이달 10일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 출시를 앞두고 있다. 5G 상용화 이후 경쟁자가 없던 국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가 삼성전자의 견제 세력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LG전자는 V50 씽큐를 4월께 출시하려고 했지만 5G 통신 상황에 대한 우려로 출시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5G 단말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적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제조업체가 싼 가격의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 5G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