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터넷에 '톈안먼 탱크맨 패러디' 등장했다 삭제돼
톈안먼(天安門) 시위 유혈 진압 사태 발생 30주년이 다가오면서 중국 정부가 전방위 통제에 나선 가운데 유명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중국명 더우인)에 '톈안먼 탱크맨'을 연상케 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30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최근 틱톡에 흰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베이징군사박물관에 전시된 전차를 마주보고 서 있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동영상은 1989년 중국의 민주화 요구 시위 때 진압에 나선 탱크 행렬을 홀로 막아선 사진으로 유명한 '탱크맨'을 연상케 해 누리꾼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 동영상은 틱톡에서 이내 삭제됐다.

현재 중국 인터넷에서는 이 영상을 올린 이의 계정 번호를 검색하면 "관련 법규에 따라 검색 결과를 보여줄 수 없다"는 안내 문구만 나온다.

유튜브 계정으로 옮겨진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창의적이다", "진정으로 용감한 사람이다", "영상을 올린 사람이 괜찮을지 걱정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1989년 AP통신 기자가 찍은 '탱크맨 사진'은 시위 진압을 위해 베이징 도심을 질주하던 탱크 4대를 한 청년이 가로막은 모습을 앵글에 담았다.

'탱크맨'으로 이름 붙은 이 사진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中인터넷에 '톈안먼 탱크맨 패러디' 등장했다 삭제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