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G폰 V50 씽큐 출시…"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 목표"

LG전자 스마트폰 부문이 1분기에도 2천억원대 적자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생산 거점을 베트남으로 옮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음 달 첫 5G 스마트폰을 출시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LG폰 1분기 '또' 2000억원대 적자…공장 이전·5G폰 통할까
LG전자는 1분기 매출 14조 9천151억원, 영업이익 9천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1조5천104억원, 영업손실 2천3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영업손실(3천220억원)보다는 손실 규모를 줄였지만, 작년 1분기(1천360억원)보다는 적자가 커졌다.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이고, 컴패니언 디바이스 사업부를 MC사업본부로 포함하면서 사후 흑자 처리된 2017년 1분기를 영업손실로 치면 16분기 연속 적자다.

LG전자는 올해 5G 도입을 계기로 실적 개선에 도전한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반등을 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 더해 주력 시장에서 LG전자의 경쟁력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2017년 17.4%에서 2018년 14.3%로 하락했고, 북미에서도 2017년 16.9%에서 작년 15.9%로 줄었다.

LG전자는 지난달 22일 G8 씽큐(가칭)'를 출시했지만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10 판매에 가려 존재감이 사라지다시피 했다.

첫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를 당초 이달 19일 출시하기로 했지만, 5G 품질 문제로 연기했고 다음 달 중 출시일을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새 폼팩터로 내세우는 탈착식 플립 커버 '듀얼 스크린'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것도 걸림돌이다.

LG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매출보다 마케팅 비용이 커져 오히려 적자가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V50 씽큐를 출시하면서 마케팅 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만큼의 충분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2분기 V50 씽큐를 통해 매출 증가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원가 효율화를 통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하겠다"며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재배치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앞서 올해 안에 경기도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생활가전 생산공장으로 재배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