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30일 부산 영도에 있는 한진중공업에서 진수한 500t급 경비함정 모습. 해양경찰청 제공
해양경찰이 30일 부산 영도에 있는 한진중공업에서 진수한 500t급 경비함정 모습. 해양경찰청 제공
해양경찰청은 30일 부산 영도에 있는 한진중공업에서 500t급 경비함정 5척에 대한 통합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수한 경비함은 완도해경 278·279함, 포항해경 301함, 제주해경 302·303함 등 선령(船齡)이 약 30년 된 노후 함정 5척을 대체해 건조됐다. 선령은 배를 처음 물에 띄운 때부터 경과한 햇수를 말한다.

이들 경비함은 배수톤수 약 640t, 길이 63m로, 20㎜ 발칸포와 10인승 고속단정 1대를 탑재했다. 주기관 4대와 워터제트 4기가 설치돼 있어 최대속력 35노트(시속 약 65㎞)로 고속운항이 가능하다.

이들 경비함은 각각 완도, 포항, 제주 해역에 배치돼 해양주권 수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바다에서 선박 인명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수색 구조 임무와 함께 해상 화재진압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된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선박 수주량 감소와 구조조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체를 선정해 건조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