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친환경차에 밀리는 경차…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

경차 내수판매 비중 9%로 하락…수출 대수는 5분기째 증가

경차가 국내에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에 밀리고 있지만 해외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차(1,000㏄ 이하) 국내판매는 2만6천884대로 1년 전보다 12.9% 감소했다.

세단형(소형∼대형)과 SUV 등 승용차 전체 판매가 29만7천749대로 1년 전보다 0.4% 줄어든 데 비하면 상당히 부진했다.

특히 SUV가 13만9천680대 팔리며 작년 같은 달보다 12.3%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1분기 승용차 판매에서 SUV 비중은 44.0%로, 1년 전 39.0%보다 크게 상승했다.

반면 경차 비중은 이 기간 10.3%에서 9.0%로 떨어졌다.

지난해 연간으로 경차 내수판매는 12만7천431대로 전년보다 8.3% 줄었다.

2017년에는 -19.7%를 나타냈다.

최근 국내에서 소형 SUV와 친환경차의 인기가 높아지며 경차에는 관심이 시들해졌다.

쓰임새나 정부 지원, 각종 혜택 등에서 경차의 매력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차는 해외 시장에선 약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경차 수출은 7만912대로 작년 동기보다 11.0% 증가했다.

경차 수출은 작년 2분기 이래 전년 동기대비 두자릿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작년 1분기(6만3천885대)엔 -3.7%였는데 이후 2분기(7만4천706대) 36.6%, 3분기(6만3천357대) 19.3%, 4분기(6만5천647대) 17.5%를 나타냈다.

경차 수출액은 올해 1분기에 6억3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

9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전체 수출에서 비중도 6.7%로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으로 경차 수출은 26만7천595대로 1년 새 11.4% 늘었다.

국내 경차를 많이 산 지역은 알제리(1만2천여대) 등 아프리카(1만6천900대)와 유럽연합(EU)(1만5천대), 북미(7천900대) 등 순이다.

국내에서도 경차 인기가 줄긴 했지만 개별 모델별 판매 순위에는 10위 안에 들었다
1분기 국내 업체의 승용차 모델별 내수 판매를 보면 모닝이 1만2천201대로 8위다.

1위 자리는 그랜저(2만8천328대)가 5개월째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싼타페이고 3위는 현대차가 작년 12월 내놓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올해 들어 계속 같은 자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