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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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가정의 달인 5월은 가족과 함께하는 재테크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다. 은행들은 가족이 함께 가입하면 금리를 우대해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아이들에게 재테크의 첫걸음을 가르쳐줄 수 있는 상품도 다양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가족 대상 상품은 다른 상품보다 높은 우대금리를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다”며 “자녀에게 저축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효과도 커 ‘가정의 달 선물’로 활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가족이 함께 가입하면 금리 더 줘

KEB하나은행은 가족이 함께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행복한 가족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가족이 2명 이상 동시에 가입하면 연 0.2%포인트를 우대금리로 얹어준다. 자녀가 3명 이상이라면 연 0.1%포인트, 가족 3대가 같은 세대를 구성하고 있다면 연 0.1%포인트 등을 추가해준다. 기본금리는 1년 만기 연 1.55%, 2년 만기 연 1.65%, 3년 만기 연 1.75%다. 여기에 우대금리는 최대 연 0.3%포인트까지 더할 수 있다.
[돈버는 습관] "가족이 함께 적금 들면 우대금리 드려요"
농협은행의 ‘채움 한가족 적금’도 가족 단위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적금상품이다. 가족 2명이 가입하면 연 0.3%포인트, 3명부터는 추가되는 한 명당 연 0.3%포인트씩 더해 최고 연 1.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붙여준다. 가족 중 만 5세 미만 아동은 1인당 연 0.1%포인트, 만 70세 이상은 연 0.2%포인트를 우대금리로 더해준다. 1인당 매월 1만원 이상 50만원 이내에서 납부가 가능하다.

가지각색 어린이 통장

자녀 이름으로 가입하는 어린이 전용 상품도 다양하다. 신한은행의 ‘아이행복 적금’은 새해나 설날, 어린이날, 추석 이후 5영업일 내 저축하면 해당 금액에 연 0.1%포인트의 금리를 가산(우대금리와는 별도)해준다. 이 상품은 만 5세 이하가 1년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 연 1.55%에 각종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0.7%포인트를 얹어 연 2.35%를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은 출생 후 1년 이내, 만 7세, 만 13세, 만 16세가 되는 해에 연 0.3%포인트의 특별금리를 더해주는 상품이다. 학교나 유치원 등 10인 이상 단체가 가입하면 1년간 최대 연 0.3%포인트를 특별금리로 더해준다. 만 18세 이하가 가입할 수 있는 1년제 적금으로,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매년 자동 재예치된다. 기본금리 연 1.75%에 우대금리(연 0.8%포인트), 특별금리(연 0.3%포인트) 등을 더해 최대 연 2.85%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희망 대학에 입학하면 만기 전 1년간 축하금리 연 2.0%포인트를 별도로 더해준다. 최대 금리는 연 4.55%에 달한다. 이 상품은 자녀의 이름, 별명, 꿈 등을 통장 표지에 인쇄해 만들 수 있어 저축하는 재미를 키워주는 것도 특징이다.

대학 진학·결혼 대비한 신탁상품

조부모가 손자에게 가입시켜 줄 수 있는 보급형 증여·상속 상품도 있다. 국민은행의 ‘KB금지옥엽 신탁’이다. 이 상품은 증여형과 상속형으로 나뉜다. 증여형은 조부모가 은행에 자금을 맡기고 손주에게 대학 입학, 자동차 구입, 결혼 등 3가지 이벤트가 발생하면 은행이 해당 자금을 손주에게 지급한다. 상속형은 조부모가 손주를 위해 은행에 자금을 맡기면 조부모 사후에 손주에게 매월 용돈 또는 생일 축하금 등으로 지급하는 식이다. 조부모뿐 아니라 부모가 자녀를 위해, 삼촌이 조카를 위해 들어줄 수도 있다. 500만원 이상 1만원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