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나경원, 존재감 부각하려 해…브레이크 없이 에스컬레이터 타고 있어"
이정미 "한국당 고발 취하할 생각 없어…폭력 묵인 안돼"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일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물리력으로 저지한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을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 "취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의당 입장에서는 이것(고발)을 취하할 생각은 없다"며 "국회선진화법이 만들어지고 7년 만에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만약 이 일이 묵인되고 지나간다면 한국당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안 들어줄 때마다 문을 걸어 잠그고 폭력을 쓰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첫날엔 이 심각성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설마 고발한다고 해도 취하하겠지'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우리가 '위법이다, 고발당한다'고 할 때 제 앞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고발해, 고발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법 위반에 대해) 안일했던 것도 있지만,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하고 대권주자로서 구심력을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서로 브레이크 없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